동짓달 찬바람 누구를 만나기 위해 왔을까 눈보라 누구 마음 덮어주러 왔을까 햇살은 누구를 깨우기 위해 왔을까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갈까 시간은 찰나를 흐르건만 깨닫지 못하네 <동짓달 열이틀> 나의세계 2017.12.12
첫눈 함박눈 어디내려 앉을까 마른잎사귀 앙상한가지 콧잔등 살포시 감싸주는 따뜻한 함박눈 함박눈 내릴때 만나기로한 그녀 못만나고 소복이 쌓인 눈위에 이름 석자만~ 섣달 스므나흘 Tim Janis - Life Songs/ Ever enchanted 외 01. Ever enchanted 02. The closer side of forever 03. Surrounding wonder 04. Angel-s lullaby (pian.. 나의세계 2017.11.24
가을 ♡갈♡ 갈햇살 새털구름 어깨동무하며 단풍잎을 거닐고 길가 국화 코스모스 된서리에 몸을 부르르 무작정 보고도 싶고 달려도 싶었는데 어느덧 산마루 중턱에 고운색 머금은 잎새들 여우꼬리만큼 짧은 가을은 지나가네 시비뤌 초닷샛 나의세계 2017.11.05
가을아 시리도록 청명한 하늘아 오곡을 맛나게 익혀내는 가을아 가을아 익어가자 벼이삭 겸손하다고 고개숙인 낱알들 알밤 가을햇살에 익어 바깥세상 나들이 한다고 여기저기 툭툭 먼산 주홍빛 그라데이션으로 인간도 익어야 성숙하고 열매도 익어야 달콤함을 느끼듯 구월의 가을아 모두 익어.. 나의세계 2017.09.22
가을비 가을비 푸른이불를 덮고 미동도 없던산 가을 비바람에 외로움 이기지못해 파르르 떨고 있구나 그대사랑으로 밤새 품고있다 무게를 견디지못하고 온세상 외로움을 던진다 호박꽃도 필때면 벌들이 덤비는데 시들면 외로움이 덤비고 멀리잡힐듯 있다 사라라지는것이 운무 가슴저미는 외.. 나의세계 2017.09.11
8월 8월 덥다 더워~ 아이구 더워! 겨드랑이 땀샘 무명저고리 흠뻑 고쟁이에 땀이 줄줄흐른 삼복 밀어내지 않아도 떠날줄을 알고 이별를 고하는 여름 나뭇잎새로 지나는 바람 가을향이 ~~~~ 팔월 스무사흘 사시 나의세계 2017.08.23
누룽국수 누룽칼국수 하늘이 화를 삭이지못해 땅에 매질을한다 빗방울이 슬프다 비오는날 어무이 누룽칼국수가 그리웁다 뿔떡가루를 치대 콩가루뿌려 홍두깨로 밀고 밀어서 가늘게 둘둘말아 동그란 애호박과 투박하게 퉁벙썰어 그냥 풀떼기처럼 삶아낸 누룽칼국수 마루에 걸터앉아 마당에 빗소.. 나의세계 2017.08.17
잠 못이루는밤 덥다 더워 숨이 막힐것같다 헐크처럼 온몸을 땀방울이 용트림해된다. 낮엔 더우면 저녁엔 시원해야지 한밤에도 태양이 숨어서 보고있다 밤이슬이 내려야 지구가 식지 내생애 잠못이룰때가 몇번이었던가 그녀를 처음만났을때 ~~ 열대야 무더위~~~~~ 잠못이루어 밤하늘을 보니 은쟁반위의 .. 나의세계 2017.07.22
어내 지독한 가뭄에 열매가 맺힐까 걱정반 의심반 했는데 때맞춰 내린 장맛비를 머금고 열매가 탱글탱글 윤기가 흐른다 언제나 환한미소를 짓는 원추리 초롱꽃 참나리 너희들 때문이라도 안올수있나 자동차연료비 도로세 길거리에 뿌리면서도 찾아가는 어내 무엇이 이토록 나를 유혹하는지 .. 나의세계 2017.07.20
가뭄 가뭄 더위 좁은 언덕길을 오르며 땀을뻘뻘 흘린다 짙은 녹색이파리 흐느적거리며 무더위 그늘밑으로 숨는다 언덕길옆 복송 너만덥냐 덥기는 나도덥다고 외치고 산모퉁이를 배회하던 바람도 숨어버리고 수십여만에 오신가뭄 생명의 땅은 거북등처럼 디자인해놓고 한조각 뭉게구름도 머.. 나의세계 201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