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칼국수
하늘이 화를 삭이지못해
땅에 매질을한다
빗방울이 슬프다
비오는날 어무이
누룽칼국수가 그리웁다
뿔떡가루를 치대
콩가루뿌려 홍두깨로 밀고
밀어서 가늘게 둘둘말아
동그란 애호박과 투박하게 퉁벙썰어
그냥 풀떼기처럼 삶아낸 누룽칼국수
마루에 걸터앉아 마당에 빗소리 들으며
콧물을 훌쩍이며 후후불며 묵었던 누룽칼국수
그리운 어무이는 어델가고
땅을치는 빗방울 소리만
십칠년 팔월 열나흘/백삼
누룽칼국수
하늘이 화를 삭이지못해
땅에 매질을한다
빗방울이 슬프다
비오는날 어무이
누룽칼국수가 그리웁다
뿔떡가루를 치대
콩가루뿌려 홍두깨로 밀고
밀어서 가늘게 둘둘말아
동그란 애호박과 투박하게 퉁벙썰어
그냥 풀떼기처럼 삶아낸 누룽칼국수
마루에 걸터앉아 마당에 빗소리 들으며
콧물을 훌쩍이며 후후불며 묵었던 누룽칼국수
그리운 어무이는 어델가고
땅을치는 빗방울 소리만
십칠년 팔월 열나흘/백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