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역사, 소식

영동군 동제의 현황

백삼/이한백 2014. 1. 8. 14:34

연수회 발표를 위하여 기록한 것으로 한문이 그대로 있습니다. 바로 토를 달도록 하겠습니다.

 

영동군 동제의 현황

 

 

동제(洞祭)는 개인이나 한가정을 위하여 비는 제사가 아니고 마을을 단위로하여 재앙을 제거하고 복을 내려 달라는 제사입니다.

동제의 형태는 지역의 固有性에 의하여 固有한 民俗이 생성되기도 하고, 문화의 傳播에 의하여 타지역과 같은 普遍性을 띄기도 합니다.

洞祭는 마을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하여 費用을 모으고, 공동의 관심사를 論議하고, 공동의 所望을 祈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倫理가 향상되고 情誼가 깊어지며 團合이 이루어집니다.

 

제사의 의식은 儒敎祭禮의 複式 또는 略式으로 지냅니다, 옛날에는 巫堂이 祭主가 되어 지내는 굿 형태이었다고 하는데 佛敎의 역사를 지나 지금은 儒敎式 제사가 보편화 됨으로서 동제도 유교식이 되었습니다.

 

祈願의 對象은 1.神堂에 모신 人物, 2.山神 3.塔 4.선돌 5.神木 6.장승 7.城隍堂 8.우물 등, 神格을 附與한 특정한 존재를 信仰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제사는 神格이 있는 장소에서 지냅니다.

祭官으로 뽑힌 사람은 祭日의 1주일전이나, 삼일전 부터 엄격한 禁忌를 지키고. 沐浴齋戒를 하고 心身의 淨潔을 지킵니다.

부부관계도 금하고 각종 궂은일은 보고 듣지 아니하며 初喪집에 問喪도 가지 않고 敬虔한 몸과 마음을 가집니다.

동네 사람들도 祭主의 淨潔을 지키는 일에 적극 도와주고, 祭主의 집에는 함부로 들어가지 않았고, 방해가 되면 안 되었습니다.

 

제사에 쓰일 비용은 祭祀田畓을 마련해놓고 그 수입으로 하거나, 風物을 쳐서 각 가정에서 喜捨하는 수입으로 지냈읍니다,

그러나 洞祭田畓의 소득이 거의없는 현실에서 제사비용은 醵出을 하거나, 계의 형식으로 모아서 동제를 지냅니다.

 

 영동 동제표

所在地

神格

祭日

祭主

禁忌

祭物

祭順

行祭施廢

당곡리

關羽神등

12神將

수구막이

돌탑

음1.14

동민회의

선출

 

출타조심

상가불입

목욕재계

금줄(왼새끼 흰종이꽂기)

황토뿌림

複式

 

백설기

메(밥)

3색 과실

쇠고기산적

북어포

소지

複式

 

점촉

분향

강신재배

초헌

독축

아헌

종헌

소지거명

음복

廢祭

“새터

 

“삼봉동

 

동민회의선출

부용리

성황당

음1하순

개인

율리밤실

제당 돌탑 선돌

음12.30.12

동민회의

율리

섬누니

돌탑 목장승

음1.30.12

동민회의

금곡리

사곡

신목,돌탑

음1.14

자정

개인대표

한곡리 한골

뒷산 산제당선돌

음1.14.12

동민회의

남성리

샘(용왕신)

동지 오후2시

 

 

略式

분향

재배

독축

소지

 

난곡리 원난곡

산제당 돌탑신목

음1.14

자정

동민회의

略式

 

백설기

과일

난곡리

소난곡

돌탑

신목

음1.13자정

동민회의

우매리

골맥이

돌탑

신목

음1.9

동민회의

廢,再施

우매리 독점

돌탑

신목

음1.14

동민회의

절에 위탁 실施

계룡리

당산목

음1.15낮

동민회의

작점리

신목

음1.15낮

동민회의

 

 

 

수원리

수동

장승솟대돌탑

음1.14 밤

동민회의

 

 

 

임산리 수산

신목

음 1.2

자정

동민회의

 

 

 

 

임산리

양주

신목

음1.14밤

동민회의

 

팥시루떡

축문

미독

 

돈대리

교동

신목 샘

돌탑

음 1.14밤

동민회의

 

 

 

용화리

내룡

돌탑

장승

음 1.15

동민회의

 

 

 

서산리 아평

신목

음10-11 택일 밤

동민회의

 

 

 

학산리 마곡

돌탑

음1.3

이장

 

 

 

지내리 모리

신목

바위

음12.30밤7.8시

동민회의

 

 

 

박계리

신목

음1.15낮

동민회의

 

 

 

가곡리

의희

선돌

신목

음1.14 7.8시

동민회의

 

 

 

봉곡리 봉곡

장승

음1.15

아침

동민회의

 

 

 

수두리 대곡

신목

돌탑

음12.30

동민회의

 

 

 

施 비단강숲마을

초강리

웃마

신목

음 1.14

동민회의

 

 

 

개인

초강리 아랫마

돌탑

음1.14

동민회의

 

 

 

부상리

선돌

음 1.15

동민회의

 

 

 

기록한 곳 27

현재 제사를 지내고 있는 마을 ; 17

제사가 페지 된 마을 ; 10

 

2곳만 보여드립니다.

 

永同 堂谷里 十二將神堂

영동 당곡리 12장신당

충청북도 민속자료 제2호 (1976.12.23)

분류 ; 민속유적(제당)영동043-4

소재지 ;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당곡리 산32

 

十二將神堂은 영동읍 당곡리 당골마을 산32번지로 당곡마을을 지나 삼봉천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 건물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神堂과 마루로 나뉜다.

신당의 왼쪽에는 馬房이라는 別閣이 있는데 여기에는 赤兎馬의 畵像이 있으며, 4방1칸의 맞배지붕이다.

 

신당은 원래 상촌면 고자리 산중에 있었는데 약 500년 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그 緣由는 어느날 밤 永同郡守의 꿈에 關雲長이 나타나 “내가 지금있는 자리가 편하지 못하니 저산너머 고곡리의 깨끗한 곳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하여서 신당을 이곳으로 옮기고 마을이름도 堂谷里로 바꿨다고 한다.

신당에는 關雲長, 張翼德, 諸葛孔明, 趙子龍, 黃忠, 姜維, 馬超, 馬謖, 廖化, 菖偉, 미竺, 魏延 등 12명의 장수들의 화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神堂은 “12장신당“외에 關羽祠堂 또는 關王廟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제사는 이 신당과 다른 두 곳의 祭堂, 山祭堂,수구막이祭堂과 함께 매년 정월 열나흗날 밤에 제사를 올렸다.

마을의 안녕과 복을 빌고 病과 災害와 惡鬼를 쫓는 의미를 담아 關聖帝君에게 올리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관왕묘 신앙과 한국의 마을공동체 신앙인 동제가 결합된 형태이다. 현재 十二將神祭는 2년전에 마을회의를 거쳐 다른 洞祭와 함께 폐지되었다.

이 神堂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傳說이 전합니다,

宣祖大王 25년 봄, 왕이 잠이 들었는데 위풍당당한한 장군이 적토마를 타고 靑龍偃月刀를 들고 三角鬚를 날리며 늠름한 모습으로 꿈에 나타나 전쟁이 날것을 예고하고 전쟁을 이기기 위해 명나라에 파병을 請하라고 알려주고 갔다고 한다. 이에 선조대왕은 명나라 神宗皇帝에게 救援을 청했다. 황제는 는 李如松을 總帥로 5만의 군사를 보냈으며, 전국에서 일어난 義兵과 명장 李舜臣 장군의 活躍으로 전쟁을 끝냈다. 戰亂 이후 關雲長의 現夢을 고맙게 生覺하여 東廟라고 하는 關帝廟를 서울 숭인동에 세웠다. 그 후 우리나라 각 고을에 관왕묘가 건립되고 民間信仰의 대상으로 信奉하였다.

영동에서도 이때부터 관운장의 신당을 세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외 神堂 앞에 말이 지나지 못한다는 이야기와 가뭄이 들면 병속에 물을 넣고 솔가지로 막은뒤 이 신당에 거꾸로 매달아 놓고 祈雨祭를 지내면 틀림없이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가 傳해진다.

 

♧ 永同邑 堂谷里 十二將神祭 祭文

 

關聖帝君 禮請

忠義 莊大 至靈至聖 關聖帝君 覺世安民 企顯成帝君 除病消災 催如伏魔 關聖帝君 仰告 關聖帝君 棗光威容 鳳眠角髮 手執龍刀 伏魔除邪 忠義護國 消災降福 尙切信奉 莫遲感應 是以 海東 大韓民國 忠淸北道 永同郡 永同邑 堂谷里 關王廟 尊嚴道場 今此 至誠同參 獻切齊子 各各等保體 仰蒙關聖帝君 加護之妙力 安過太平 心中求發願 圓滿成就之 大願就袗絃廟 尊嚴道場 以壬子年 元月 十四日 虔設精饌 尊賢關聖 企回靈感 曲照微誠 仰表一心 告陳三請 一心奉請 劉張結義 生死不二 忠義護國 彰善伐惡 受天子勅書 職任開化 編干九垓 覺世安民 雷霆威武 郭請如魔 聖德神功 難以盡述 關聖帝君 降臨道場 受此供養 忠義堂堂 日月光巡 遊亂世貽民福 靈魂不滅 常如常救濟蒼産 遂禍殃 三角髮揚 威勢壯 現於夢寐 恒陰助 靑龍刀執禦風行 長使欺人覺有情 故我一心 敬請禮拜

 

관성제군님 예를 갖추어 청하나이다.

충의롭고 장대하고 성령이 지극하신 관성제군이시여! 세상에 백성들이 편안하도록 제군이 나타나 질병이 없고 재앙이 없어지고 마귀가 꼼짝 못하도록 결행하여 주시기를 관성제군께 우러러 고하나이다.

관성제군이시여! 빛나고 위엄 있는 봉황처럼 굽어보며, 손에 잡은 용검으로. 마귀의 사악함을 없애고, 충의로서 호국하듯이 재앙을 없이해주고, 복을 내려주시기를 비옵나니, 감응하심이 더디지 마십시요.

여기는 해동 대한민국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당곡리의 관왕묘 존엄한 제사자리입니다

지금 지극한 정성으로 간절히 비오니, 모든 사람들의 안녕을 보호해 주십시요, 우러러 관성제군의 가호에 힘입어 편안하고 태평하기를 발원하오며 성취되기를, 존엄하신 畵像 앞에 大願을 비오니 이루어 주시옵소서.

임자년 정월 십사일에 경건하게 차린 정갈한 제물을, 높고 현명하신 관성제군께서는 돌아보아 영감하시고 지극한정성과 우러러 표하는 마음을 굽어보시옵소서. 재삼 청하고 받들어 청하나이다. 유비와 장비와 하신 도원결의는 죽고 사는게 둘이 아니라 하시고 충의로 호국하고 착한 일을 표창하고 악한일을 쳐버리라는 하느님의 명령를 받들어. 책임을 다하시고 곳곳마다 살피시고 세상을 깨우치고 국민이 편안하도록, 벼락같은 위엄으로 악마를 물리치고 성신의 공력으로 어려움이 없어지도록 관성제군께서 이 자리에 강림하시어 받치는 정성 받으십시요. 충의에 당당하고 일월처럼 빛나며 난세에 처해도 민복을 기뻐하시어, 불멸하는 영혼으로 항상 같이 항상 백성을 구제해 주시옵소서.

드디어 재앙이 옴짝달삭 못합니다. 장하신 위세로 나타나 어느때나 도와주십시요. 청룡도를 잡고 바람을 몰아 오래도록 바르신 신이 있다는것을 깨닫게 해 주십시요. 이러한 연고로 우리는 공경스럽게 절을 올리며 예를 드리나이다.

 

永同 栗里 밤실 洞祭堂

영동 율리 밤실 동제당

소재지 ; 충청북도 영동군 용산면 율리 밤실마을

栗里 밤실마을 洞祭堂은 밤실 마을에서 19번 國道 건너 삼거리에 位置하고 있다.

제당은 돌탑과 선돌, 장승으로 된 複合神堂의 形態이다.

돌탑은 크기가 둘레 5.3m 높이 1.7m이고, 돌탑 위에 30cm 높이의 선돌 3개가 있고, 돌탑 뒤에 아카시아나무 세 그루가 있다.

목장승은 2m 정도의 크기로 地下女將軍은 돌탑 옆에 있고, 天下大將軍은 그 길 건너 맞은편에 있다. 천하대장군 옆에는 솟대가 있다. 돌탑 앞 도랑 옆에 있는 선돌은 높이 1.6m의 사각기둥 모양이다.

밤실 마을 동제는 음력 섣달 그믐날 子正에 올렸다.

제주는 양력 12월 30일 洞契日에 한명 選定한다. 제주로 選定된 사람은 祭日까지 출타를 금하고 목욕재계하며 禁忌를 지킨다. 祭官 집 대문 양쪽으로 黃土를 뿌리고 솔가지를 대문 기둥에 꽂아 출입을 금한다. 금줄은 제관이 백 발 정도를 혼자서 꼬아 목장승, 산비탈 쪽 장승, 돌탑과 선돌 순으로 두른다.

祭需 마련은 제주 내외가 하는데, 소고기 한 근, 삼색실과, 백설기 한 시루, 술(막걸리)을 마련하여 陳設한다.

제는 유교식 제사로 간단하게 지낸다.

焚香再拜한 후 祝을 읽는데 밤실에서는 특이하게 祝文을 읽지 않고 제상 앞에다 펴 놓았다가 제가 끝나면 그 축문을 태운다.

제가 끝나면 燒紙를 올리는데 燒紙를 한 후 祭主의 燒紙를 올리고, 願하는 동민의 燒紙를 올려 준다.

飮福은 그 이튿날 아침 제관 집에 모여서 한다. 제물을 먹으면 일 년 財數가 좋다고 하여 班長이 집집마다 연락을 해서 모여 음복을 한다.

洞祭는 약 20여년 전에 廢止되었으나 洞祭堂은 比較的 原形대로 보保存되고 있다.

 

 

♧ 龍山面 栗里에서 고했던 祝文

維 歲次 庚寅 十二月戊子朔 三十日丁亥 幼學 鄭聲敎 敢昭告于 洞口之神 石塔之前 日檀之下 松江之上 中有一村 名曰栗洞 五十餘戶 數百有年 年年一禱 事事感應 俗淳詩禮 業務耕桑 百穀豊 六畜蕃盛 家家比安 人人和平 盜賊倂 虎豹遁藪 天災雪消 百輻川篠 妖怪惡疾 速去海外 日吉辰良 齊誠百拜 靈不負洞 洞不負靈 時夜正中 監格洋洋 尙 饗

 

유 세차 경인 십이월무자삭 삼십일 정해에 유학 ooo는 감히 고하나이다,

동구의 신이시어! 석탑의 앞, 박달산 아래, 송천강의 위, 그 가운데 한마을이 있으니 “율리”입니다. 오십여호가 수백년을 넘게 해마다 한번씩 기도드려 일마다 감응을 받았습니다. 풍속은 학문과 예절로 순화되었고 농사짓고 길삼하는 일을 주업으로 하오니 백곡이 풍년들게 하시고 모든 가축들이 번성하며 집집마다 편안하고 사람마다 화평하고 도적은 순화되고 호랑이 표범은 도망가고. 하늘의 재앙은 눈 녹듯이 없어지고, 많고 많은 요괴 악질은 바다 밖으로 내쳐주시옵소서. 오늘 길일을 맞아 백배로 정성을 갖추오니 신령께서는 우리 동네를 져버리지 마시옵소서. 우리 동네에서도 신령님을 져버리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 밤중에 널리 구하여 격식을 갖추었아오니 흠향하시옵소서

 

 

글을 마치며

사람은 혼자서는 작고 힘없는 存在입니다. 따라서 信仰에 依支하고 團合하고 힘을 모음으로서 큰 힘이 되고 큰일을 달성 할 수 있게 됩니다.

民間信仰은 希求하는 바를 이루어주기를 祈願하는 것으로 사업의 번창, 疾病의 치유, 災厄의 방지, 行路의 안정, 마을의 安寧 등을 파괴하려는 雜鬼, 疾病, 災殃에 對處하는 共同念願을 神에게 비는 것입니다.

 

이러한 洞祭가 迷信이라고 罵倒되기도 하지만

洞祭는 한 개인, 한 가정의 祈願이 아니고 共同體의 보호와 공동체의 염원을 祈願하는 것으로 동민 전체의 希望과 利害를 같이 합니다.

동제를 지냄으로서 미풍양속이 醇化되고 傳承되며 도덕과 윤리가 제고 되는 교육적 役割도 하였고. 동제는 동네마다 명칭과 형태는 다르더라도 그 목적이 같고. 이해가 같고. 이상이 같아서 동민들의 결합과 단결을 향상 시킵니다.

이러한 洞祭가 차츰 실시하는 마을이 적어지고 폐지하는 마을이 많은 것은 한편 안타깝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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