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한국의 보도사진] 78. 한강로 여인 살해사건

백삼/이한백 2014. 3. 27. 15:09

오빠가 방종한 여동생을 쏘아 죽이고 자신도 다리에 총을 소아 살인극을 꾸몄던 '한강로 여인 살해사건'이 발생,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운전사인 오빠 정종욱 씨(34)는 "동생 인숙(26)의 차를 운전해 오면서 동생의 생활을 보고 수차 충고했으나 듣지 않아 이날 '타워호텔'에서 귀가하는 중 한강3로 절두산 밑에서 권총을 쏘아 살해했다"라고 말했다. 살해된 정양이 사고가 난 '서울 자 2-262' 코로나 차 뒷좌석에 밍크코트를 입은 채 쓰러져 있다. 1970년 3월 7일. 최동완 기자.

[편집자 주] 한국사진기자협회는 1968년부터 매년 한 해 동안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을 엄선한 『보도사진연감』을 꾸준히 발간해왔습니다. 연감에 실린 보도사진은 사회 전반의 현상을 카메라를 통해 담은 것으로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기획시리즈 '한국의 보도사진'(1967-1979)은 역사의 현장을 발로 뛴 사진기자들의 혼신의 노력이 담긴, 그래서 그 자체로 역사가 된 보도사진을 소개하고자 마련된 코너로 매주 2회(월/목)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