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큰 여자 / 문정희 ♥ 몸이 큰 여자 ... 문 정희 저 넓은 보리밭을 갈아엎어 해마다 튼튼한 보리를 기르고 산돼지 같은 남자와 씨름하듯 사랑을 하여 알토란 아이를 낳아 젖을 물리는 탐스런 여자의 허리 속에 살아 있는 불 저울과 줄자의 눈금이 잴 수 있을까 참기름 비벼 맘껏 입 벌려 상추쌈을 먹는 야성의.. 문학·시 2015.01.06
1월의 기도 /청담 장윤숙 1월의 기도 /청담 장윤숙 신비로움으로 맞이하는 새벽의 부지런함처럼 새로운 열정으로 뜨겁게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의 웅장함처럼 인생의 바다에 승선하는 아름다운 날들이여 새날 새아침에 두 손 마주 잡게 하소서 순백의 마음에 품은 큰 뜻을 맑고 환한 신비로운 우주공간을 초월한 4.. 문학·시 2015.01.02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처럼 사시사철 푸르른 것이 있습니다. 하늘입니다. 하늘은 언제나 푸르른데 그 아래 구름이 지나가고 눈이 내려 흐릴 뿐입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푸르른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 스스로 안개를 피우고 구름을 만들고 천둥을 치게 하고 폭우를 내리게 합니다.. 문학·시 2015.01.02
서시 - 이성복 서시 - 이성복 간이식당에서 저녁을 사 먹었습니다 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 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이 맞은편 골목에서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 당신이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 사방에서 새 소리 번쩍.. 문학·시 2015.01.02
술한잔하고 싶습니다./우련 신경희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우련祐練신경희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면 만나고 싶다던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요. 따뜻한 커피한잔과 말없이 오래도록 앉아있어도 가슴 훈훈한 만남이 있어 즐거웠던 날 가까이에 있지만 안부조차 물을 수 없었던 당신 세상의 일을 있는대로 만들어 .. 문학·시 2014.12.30
단양 능영정(凌瀛亭) _ 도담삼봉, 석문...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이 자신의 호를 삼봉(三峰)이라할 만큼 사랑한 곳.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한가운데 세 개의 봉우리 가운데는 남봉, 북쪽은 처봉, 남쪽은 첩봉. 처봉은 아들 얻으려 첩을 둔 남편이 미워 돌아앉고, 첩봉은 아기 밴 모습으로 남편봉을 바라보고 있고... 영조 42년(.. 문학·시 2014.12.23
그대의 눈빛에서 - 용혜원 그대의 눈빛에서 - 용혜원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 그대를 편히 쉬게 할 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바람도 간간이 불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 그대만을 생각하고 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 .. 문학·시 2014.12.23
송년인사 / 오순화 + 송년인사 그대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대 올해도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대 올해도 사랑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대 올해도 내 눈물 받아 웃음꽃 피워주고 그대 올해도 밉다고 토라져도 하얀 미소로 달래주고 그대 올해도 성난 가슴 괜찮아 괜찮다고 안아주고 아플 .. 문학·시 2014.12.20
행복이란 / 김홍성 행복이란 / 김홍성 행복이란 마냥 기다림이 아님니다 비 바람 맞으며 흙 한톨이라도 움켜잡고 행복으로 피우는 꽃들의 향기로운 꿈이 있고 지친 하루 해가 산마루에 걸려 온 하늘을 붉게 수놓는 아름다운 행복의 길목은 힘들어도 끝은 그토록 아름다운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 문학·시 2014.12.16
당신이 보고 싶은 날 / 이해인 width=400 height=600> 당신이 보고 싶은 날 시; 이해인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인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였으면...... 당신이 꿈이였으면 꿈 속에 들어가.. 문학·시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