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세계

어내

백삼/이한백 2017. 7. 20. 09:39

 

지독한

가뭄에 열매가 맺힐까

걱정반 의심반 했는데

 

때맞춰 내린 장맛비를

머금고 열매가 탱글탱글

윤기가 흐른다

 

언제나 환한미소를 짓는

원추리 초롱꽃 참나리

너희들 때문이라도 안올수있나

 

자동차연료비 도로세 길거리에

뿌리면서도 찾아가는 어내

무엇이 이토록 나를 유혹하는지

 

포동포동한 까만열매가 있기에

이삔 야생화들이 있기에

그저 힘든것 너희들 모습으로

대신한다

 

그저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며

격주로 잊지않고 걸음걸음 한다



Lovebird / James Last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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