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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낙서

백삼/이한백 2017. 2. 9. 08:09

 

★ 낙서 - 실존적 사회

 

 

우울, 불안, 공포와 같은

강렬한 느낌에 대해

그냥 이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고통스럽다'나 '불쾌하다' 등의

라벨을 붙일 필요도 없고

감정을 없애려 애쓸 필요도 없다.

 

그냥 마음가는 대로 내버려 두자.

 

내버려 두는 것이 공포를 피하거나

두려운 대상을 제거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성의 시대가 불안의 시대가 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단지 생각이 떠오른다는 이유만으로

그 모든 생각의 실체도 생각하지 않고

의미를 물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남들이 가니까 간다는 쏠림의 정서를

갖고 있다는 데에 있다.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보다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 높이 평가받아야만 실존적 사회로서 의미가 있다.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단,스스로 원해야 한다.

 

오늘은 낙서를 하고 싶었던 날인가 보다!

낙서한다는 것은 자유로운 영혼의 표현이다.

 

낙서는 쓸모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내용이나 형식을 한정짓지도 않는다.

낙서는 "쓸모없음"으로 효용성으로 무장한 세계에 저항한다.

 

그래서 때로는 낙서를 통해

가장 자유로운 발상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너는 아직 몰라, 죽음을 알게 되면,

삶은 한 줄의 낙서 같은 거야.

그리고 그 낙서들은 이렇게 낡고 오래된

책 속에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는 거지.”

 

추억은 손잡이가 아니다.

불잡지 말자!

 

미련은 낙서가 아니다.

남기지 말자!

 

외롭다는 낙서 밑에 나는 낙서를 했다.

'나 여기 있어'

 

 

* 이중섭의 '낙서'를 중심으로...

 

 

 

 

 

 

 

 

 

 

 

 



Plum Blossoms In My Dream / Zhou Zhi 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