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Erica Hooper

백삼/이한백 2017. 2. 16. 09:25

 

 

 

 

 

 

 

 

 

 

 

 

 

흔적 / 황 장 섭

 

무심코 바라본 하늘에

금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지나간 것입니다.

 

문득, 당신도

비행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가슴을 갈라 놓고 떠나버린

당신처럼 말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하늘의 흔적은 사라지겠지만

내게 남은 당신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휙 하고 지나가버렸지만.

 

화가는 Erica Hooper 입니다.

웬지 고독. 실연. 허무. 체념의 느낌이 확 풍기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