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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라경 선수

백삼/이한백 2015. 11. 18. 15:01

16세 소녀의
고민 상담

리틀야구 유망주 김라경 선수 이야기
진지한 표정으로 시구를 했던 이 소녀는 
올 해 중학교 3학년. 만 15살이 된 야구 선수입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합니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대표팀 투수 코치도 인정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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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야구소녀'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라경(왼쪽)과 김나래. 사진취재=김진경 기자

한국 야구 사상 최고로 꼽히는 투수는 선동열 전 KIA 감독이다. 최근 '천하의 선동열'의 눈을 확 잡아끈 투수가 있다. 중학교 3학년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소녀들이다.

중학교 졸업 뒤 두 선수에겐 주말에만 경기와 훈련을 하는 여자사회인야구팀 언니들과 뛰는 게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이를 안타까워한 선 전 감독은 지인을 통해 일본 유학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일간스포츠 · 여중생 야구 선수, 선동열을 감탄시키다
오빠를 따라 야구장에 간 것이 인연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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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한겨레 · [카드뉴스] 천재 야구소녀 김라경을 아시나요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진학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그만큼 국내 여자야구의 저변이 열악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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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세로,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17세 이상이 되면 리틀야구에서 뛸 수 없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 진학과 더불어 거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

김라경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지난 8월 말에 열린 LG배 국제여자야구대회 이야기를 다시 꺼내면서 "7월부터 한 달간 연습했는데, 꾸준히 한 게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일만 모여서 연습했다. 그것도 개인적으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일본한테 지는 건 아닌지, 주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단지 개인이 야구하는 게 아닌, 여자야구 전체에 걱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 팀까지 입단하면 야구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남자에 비해 여자야구는 그런 길조차 없다. 진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최종 꿈이 최초의 여자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꿈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날 토론의 사회자였던 KBS 신성원 아나운서의 "내년부터 어떻게 야구를 할 계획을 갖고 있냐"는 질문엔 아예 답을 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 매일경제 · '16세 야구소녀' 김라경의 고민, 모두가 들어주세요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저런 경우 보통 유학으로 해결한다. 예체능계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면 곧잘 일찌감치 해외 진출 하지 않는가? 류승우같은 유명한 케이스를 들지 않더라도 주위에 수많은 예가 있다. 소질이 있고 실적이 증명된 선수라면 오히려 돈을 받아가며 배울 수 있다. 굳이 한국의 인프라가 개선되길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해외 진출을 함께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꼭 한국의 인프라가 개선되어야 할 이유도 사실 없는 것이고. 만약 크리켓 신동이라도 나타나면 한국이 크리켓 인프라를 갖춰야 한단 말인가. WARC온리유의 댓글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돈이라도 있으면 유학가서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는데 이것도 가당잖고 말야.
후원도 어려운 여자선수이고 참 안타까워요
나라가 엉망이니 뭐가 잘 돌아가겠습니까 말이 안통하네 또의 댓글
남자야구의 반만 협회에서 지원해 주면 만사 OK. 문제는 기득권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그게 문제다. 남자야구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ㅉ ㅉ Acepartner의 댓글
괜히 미안해지네
어른들이 미래를 못받쳐주는 현실이 좀 챙피하기도 하네 짱가의 댓글
미국의 천재 야구 소녀도 메이저리그에서 시구를 했네요. 출처 : Daum스포츠 · '천재 야구 소녀' 모네 데이비스 시구
데이비스는 2014년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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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연합뉴스 · 천재 야구소녀 데이비스, AP통신 올해의 여자 선수




안타깝게도 김라경 선수가 리틀야구단 소속으로 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이대로 사라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