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설악산국립공원 10대 명승의 하나로 꼽히는 토왕성폭포의 비경이 45년 만에 일반 탐방에 공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설악동 소공원에서 출발해 비룡폭포에서 끝나는 2.4㎞의 기존 탐방로를 토왕성폭포 쪽으로 400m 연장한 뒤 토왕성폭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에 전망대를 설치하는 공사를 이달 말까지 끝내고 연중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왕성폭포는 설악산 화채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칠성봉을 끼고 돌아 떨어지는, 상단 150m·중단 80m·하단 90m 총 320m 높이의 3단 폭포로, 설악산에서도 특히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제96호)’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절벽과 낙석 등 위험지역이어서 공원관리공단이 1970년 설악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45년째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겨울철 이곳에서 열리는 빙벽등반대회 참가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접근을 허용해왔다.

토왕성폭포가 출입통제 지역에서 빠지면 비룡폭포, 울산바위, 대승폭포, 십이선녀탕, 수렴동·구곡담 계곡, 비선대와 천불동, 공룡능선, 토왕성폭포, 용아장성, 내설악 만경대 등 설악산 10대 명승 가운데 출입통제 지역은 용아장성과 내설악 만경대 등 2곳만 남게 된다.

백상흠 설악산국립공원 소장은 “육담폭포에서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로 이어지는 설악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명품 탐방로가 탄생하게 됐다”며 ”많은 탐방객의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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