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연이은 맹활약에 일본 야구팬들의 반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선제 솔로 홈런과 결승 적시타까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 시즌 2호 홈런 동영상을 보면 그동안 6~9번 타자로 나섰던 것과는 달리 이날 2번타자(3루수)로 전진배치됐다. 또한 미국 어머니날을 기념해 들고 나온 핑크색 방망이가 1회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0-0이던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50km의 한복판 빠른 공을 잡아 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투스트라이크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지 않는 간결한 스윙으로 왼쪽 담장을 넘기며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
이어 강정호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1사 2루에선 결승 적시타를 쳐냈고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에 대해 해외반응 또한 뜨거운 상태. 특히 일본 역시 강정호의 활약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 누리꾼들은 "스윙 스피드가 굉장하다" "피지컬도 대단한듯" "파워는 아시아를 이미 넘어섰음. 좋은 선수라서 지금부터 조정하며 갈거야" "늦지 않은 느낌이다. 상당한 성적을 남길 것 같다" "추신수보다 좋을지도"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통할지 보고 싶다" "이런 기용방식은 실력의 반도 낼 수 없지" "이 정도의 활약을 안정되게 할 수 있으면 선발멤버 정착도 멀지 않은 듯"이라며 강정호에 대해 평했다.
이어 강정호가 홈런을 터뜨리자 "좋은 상황에서 한 방을 치네. 게다가 마무리로부터 한방" "강 활약이 이 정도인데 선발 멤버로 기용하지 않는다면 감독은 보는 눈이 없는 거지" "대타로 저 정도면 선발로 기용하면 결과를 남길 듯" "연봉으로 야수 중 아시아 최고 연봉의 추신수를 넘을 지가 볼거리" "결국 홈런을 쳤군. 대단하네. 지금부터 성장할지도" 등의 글로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한국선수들이 NPB에서 활약하는 것도 당연시됐고 더 이상 아래로 내려다볼 입장이 아니네. 야수에 관해서는 이제 역전된 감도 없잖아 있다" "좋은 선수다" "타율과 홈런으로 강정호보다 나은 아시아선수는 없어" "미니 A로드적인 활약은 하고 있지만" "젊은 시절의 A-Rod를 방불케하는 스윙을 하고 있다는"라며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비교하는 시선도 있었다.
해외 언론도 강정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MLB.com은 "강정호가 경기 초반 홈경기 첫 홈런을 쳤고 7회 동점 균형을 깨뜨리는 안타를 기록해 피츠버그의 4-3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했고, 현지시각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로 "어머니의 날 강정호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했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도 "강정호가 타석에서 반짝반짝 빛났다"라며 "강정호가 경기 초반 홈런을 치고 7회에는 정말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강정호가 3루 수비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였지만 타율 0.333을 기록할만큼 타석에서 더 돋보인다"라고 극찬했다.
미국 스포츠매채 CBS스포츠의 드류실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정호가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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