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상촌땅 진들마을(현 유곡2리 진들)에 사는 한 양반 집에 예쁜 규수가 살고 있었다.
이 처녀는 수채구멍에 가서 오줌을 누는 버릇이 있었는데. 철이 들어 의젓한 처녀가 되어서도 그랬다.
어느날부터 처녀의 고운 얼굴에는 까닭 모를 수심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처녀의 부모는 자초지종을 다그쳐 물어보았다.
“오래 전부터 왠 낮모르는 총각이 밤마다 제 방에 놀러와서 새벽에 돌아가곤 했는데 서로 사모하게 되어 동침까지 하였는데 배가 점점 불러와서 잠도 못이룹니다”.라며 자초지종을 고했다.
부모님은 그 총각의 정체를 밝혀서 자기 딸과 혼인을 시키기로 결심하고 바늘에 실을 꿰어 옷섶에 꽂아 두게 했다,
다음 날 아침, 실을 따라가 보았더니 토담너머 질그릇조각 무더기 속에 커다란 지렁이가 몸뚱이에 실꿰인 바늘이 꽂인 채 죽어 있었다.
그로부터 열달이 지나자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골 원님께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성을 지어주기를 청하니. 원님은 “애비가 질그릇 무더기에서 살았으니 甄(질그릇견)씨로 하라”하고 지어 주었다.
이 아이가 곧 견훤(甄萱)이었다.
이 견훤이 후백제를 세워 고려 왕건과 자웅을 겨루었던 후백제 왕이다.
우리나라 성씨보에 황간견씨(黃澗甄氏)가 있고 후손들이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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