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역사

명량해전 당시에 조선수군의 판옥선은 12척인가?13척인가?

백삼/이한백 2014. 8. 27. 11:39

이순신의 배는 몇 척?>

 

명량해전의 이순신의 배가 몇척인가? 수전을 직접 치른 전함의 숫자는 사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사료를 보면 선조수정실록은12척

선조실록은 13척입니다.

선조실록이 맞습니다.

12척은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 패해 모든 배들이 부숴지고 흩어지게 되는데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러 내려가 다시 수습한 배의 총수입니다. 정유년 8월 15일 이순신은 3도수군통제사 교서를 정식으로 받게되고 선조에게 장계를 씁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12척이 나옵니다.

今臣戰船尙有十二 臣若不死 則賊不敢侮我矣

(지금 신에게는 전선이 아직 12척 남아 있습니다. 신이 만약 죽지 않는다면 적은 감히 우리를 모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로부터 한달 뒤인 명량해전 시기에는 판옥선 1척이 더 추가되어 13척입니다. 이 배는 전라우수사 김억추가 8월 26일 가지고 온 것입니다.

여기에 초탐선 32척까지 더해져 있습니다.

초탐선은 정보수집을 위한 소형배로 전선이나 병선이 아닙니다.

 

 

선조수정실록 기사 선조 30년(1597년) 9월 초하루 이후 기사

 

선조수정실록

 

 (음영 시작)

制使李舜臣破賊于珍島碧波亭下, 殺其將馬多時。 舜臣珍島, 收

拾兵舡, 得十餘艘。 時, 沿海士民之乘船避亂者, 聞舜臣至, 莫不喜悅。

舜臣分道招集, 使在軍後, 以助兵勢。 賊將馬多時號善水戰, 率其船

二百餘艘, 欲犯西海, 相遇於碧波亭下, 舜臣以十二船, 載大砲, 乘潮

至順流攻之, 賊敗走, 軍聲大振。

 

통제사 이순신이 적을 진도 벽파정 아래에서 격파했다. 그장수 마다시를 죽였다. 순신이 진도에 이르러

병선을 수습해 10여척을 얻었다. 이때 연해의 사민들이 배를 타고 피난하는 사람들이 순신이 도착했다는 것을 듣고 기뻐하지 않는자가 없었다.

순신이 길을 나누어 불러모아 군의 뒤를 지키도록 해 병세를 보조했다. 적장 마다시는 수전을 잘한다고 일컬어지는데 그배

200여척을 이끌고 서해를 범하려했다. 서로 벽파정 아래에서 조우했다. 순신은 12척으로 대포를 싣고 조류가

순류하게 됨을 타고 그를 공격했다. 적은 패주했다. 군의 함성이 크게 진동했다

 

 

 선조실록 선조30년(1597년) 11월 10일 기사

 

 

 

 

  

(좌측 2번째 행부터)

三道水軍統制使李舜臣馳啓, 閑山島潰敗以後, 兵船、器械

散失殆盡。 臣與全羅右道水軍節度使金億秋等, 收拾戰船一十

 

삼도수군통제사이순신이 치계했다. 한산도의 궤패이후 병선, 기계가

거의 모두 흩어져 산실되었습니다. 신과 전라우도수군절도사 김억추등이 전함 13척

 


선조실록

 

(새로운 페이지 우측 첫행)

三隻, 哨探船三十二隻, 於海南縣海路, 要口把截, 而有戰船一

百三十餘隻, 從梨津浦前洋向來, 臣督水使金億秋、助防將

興立巨濟縣令安衛等, 各整兵船, 於珍島碧波亭前洋, 與賊交

鋒, 冒死力戰, 以大砲, 撞破賊船二十餘隻, 射殺甚多, 賊衆漂溺

海中, 斬首八級。 賊船中有大船一隻, 建羽葆紅旗, 圍靑羅帳, 指

(제6행)

揮諸賊, 圍把我船, 有鹿島萬戶宋汝宗永登萬戶丁應斗, 繼至

力戰, 又破賊船一十一隻, 賊大挫, 餘賊遠退。 有陣中投降倭,

指紅旗賊船, 認是安骨賊將馬多時。 獲賊物畫文衣、錦衣、漆函、

漆木器、長搶二柄等

  

초탐선 32척을 수습해 해남현 바닷길에서 요해처를 장악 길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전선130여척이 있어 이진포 앞바다를 따라 다가와 신은 수사 김억추, 조방장 배흥립,

거제현감안위 등을 독려 각각 병선을 정돈하고 진도 벽파정 앞바다에서 적과 칼날을 서로

겨누어 죽음을 무릅쓰고 힘써 싸웠습니다. 대포로 적선 20여척을 부수었고 사살은 매우 많아 적의 무리는

바다에 표류해 익사했고 머리를 8급 베었습니다. 적선중에 대선 1척이 있는데 깃털이 수북한 붉은 깃발을 세우고 푸른 비단 장막을 두르고

우리배를 포위한 ​여러 적을 지휘했습니다. 녹도만호 송여종, 영등포만호 정응두가 계속

역전해 다시 적선11척을 부수어 적이 크게 좌절되었고 남은 적은 멀리 물러났습니다. 진중에는 투항한 왜병이 있어

붉은깃발의 적선을 가리켜 안골포의 적장 마다시라고 확인했습니다. 노획한 적의 물건으로는 그림무늬의 옷, 비단옷, 칠함, 칠목기, 장창 2자루 등입니다.

 

 

* 마지막 행 장창의 搶(부딪칠 창)은 槍(창 창)의 오류로 실록 자체의 오타입니다.

  

조경남의 난중잡록이 묘사하고 있는 명량해전 상황입니다. ​

賊酋來島守領兵船數百艘。先向西海。至珍島碧波亭下。時統制使李舜臣留鎭鳴梁。避亂舟子百餘隻。在後聲援。舜臣聞賊至。令諸將曰。賊衆我寡。不可輕敵。臨機策應。如此如此。賊見我軍孤弱。意謂呑噬。交競先登。四面圍掩。我軍無心戀戰。佯入垓心。賊喜我軍畏怯。肉薄亂戰。忽然將船螺角交吹。旗麾齊颭。鼗鼔聲中。火發賊艘。延爇諸船。烟焰漲天。射矢投石。鎗槊交貫。死者如麻。燒溺死者。亦不知其數。先斬來島守。懸首檣頭。將士奮勇。追奔逐北。斬殺數百餘級。逃脫者僅十餘隻。我船尙皆無恙。其賊回巢論兵。必稱鳴梁之戰。

적장 래도수가 병선 수백척을 이끌고 먼저 서해로 향해 진도 벽파정 아래에 도착했다. 이때 통제사 이순신은 명량을 지키고 있었다. 피난선 백여척이 뒤에서 성원을 보냈다. 순신이 적이 도착함을 듣고 여러 장수들에게 말하기를 적은 많고 우리는 적다. 적을 가벼이 여길 수 없다. 임기응변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라. 적이 아군의 세력이 외롭고 약함을 보고 삼키고 씹어버리겠다고 말했다. ​교대로 경쟁적으로 먼저 기어 올랐다. 사면이 에워싸여 가려졌다. 아군은 무심히 전투를 좋아하는 듯 거짓으로 포위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적은 아군이 겁에 질린 것을 좋아하며 육박 난전을 벌였다. 홀연히 대장선이 나팔을 교대로 불었다. 깃발이 일제히 일렁이고 북과 땡땡이 소리가 있었다. 불을 적선에 발사하여 연이어 여러 배를 불살랐다. 연기와 불꽃이 하늘을 덮었다. 화살을 쏘고 돌을 던지고 창이 교대로 꿰었다. 죽은 사람이 삼대처럼 많았다. 불에 타고 물에 빠져 죽은 자 역시 그 수를 알 수 없었다. 먼저 래도수를 참하여 목을 돛대 머리에 매달았다. 장병들을 용기를 떨쳐내어 달아나는 적을 쫒고 패배자의 뒤를 추격했다. 수백여급을 참살했다. 도망간 배는 근 10여척이다. 우리 배는 여전히 모두 탈이 없었다. 그 적은 소굴로 돌아가 병사를 논하면 반드시 명량의 전투를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