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싯다르타의 고뇌

백삼/이한백 2018. 9. 7. 08:24

 

 

 

 

 

싯다르타의 고뇌

 

 

싯다르타 왕자는 왕위, 아내, 자녀를 버리고 출가하여 6년 넘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삶이 고통스러운 이유와 그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매다 보리수 밑에서 7일간의 묵상 끝에 아래 4가지의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었고, 그리고 나머지 인생을 이 진리를 세상에 전파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데 보냈다.

 

첫째, 세상의 모든 행위가 고통을 일으킨다는 진리.

 

둘째,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은 어리석은 욕망 때문이라는 진리.

 

셋째,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이 고통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진리.

 

넷째, 옳은 관념과 행동을 통해서만 고요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진리.

 

 

"싯다르타"에서 헤세는 ‘깨달음의 인간’을 이렇게 표현한다.

 

대부분 인간은 바람에 이리저리 날려 춤추고 방황하고 비틀거리며 땅으로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살아간다고.

 

하지만 별을 닮은 인간도 있다고. 별을 닮은 인간은 확고하게 자신의 궤도를 걷는다고. 어떠한 강풍도 별을 닮은 인간을 날려버릴 수는 없다고.

 

자신의 내부에 자기의 법칙과 자기의 궤도를 지니고 있는 사람, 그가 바로 별을 닮은 인간이라고...

 

나는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으며 믿음을 추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인간의 불안과 고독을 만났다.

 

싯다르타를 읽기 전에 고요하고 신비로운 깨달음의 이야기를 상상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맞닥뜨린 것은 우리와 똑같은 의심과 불안과 회의에서 출발한 한 인간의 뜨거운 고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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