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선

北 김용진 부총리, 회의서 '자세불량'이라고 총살

백삼/이한백 2016. 8. 31. 13:49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통일부는 북한 김용진 내각부총리가 처형당하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혁명화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공개처형 관련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당 선전선동부 제1부장 최휘도 현재 혁명화조치를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 볼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포정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왼쪽 두번째줄 첫번째가 김영철. (노동신문) 2016.5.10/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왼쪽 두번째줄 첫번째가 김영철. (노동신문) 2016.5.10/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정부 관계자는 "김용진은 지난 6월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자세 불량을 지적받은 것이 발단이 돼 보위부 조사를 받은 결과, '반당반혁명군자', '현대판 종파'로 낙인찍혀 7월 중 총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영철은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무리한 당 통전부 권한 확장 추진 등 권력을 남용한 것이 원인이 돼 지난 7월 중순부터 한 달가량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휘는 선전사업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적을 받고 5월 말 이후 지방에서 혁명화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영철이 복귀돼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상황인 점을 볼 때 향후 대남 강경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교육상(김용진)이 최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김용진은 교육위원장(옛 교육상)을 역임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