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샌버너디노의 사회복지 시설에서 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수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P,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경찰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4여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자로드 버구안 경찰청장은 사상자 숫자는 아직 추정단계여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총기난사사건이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발생했으며, 3명의 괴한들이 센터 안으로 들어와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구속된 사람은 없으며, 경찰이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들이 SUV를 타고 건물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총격전 당시 탈출에 성공한 이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괴한들이 건물에서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괴한들이 긴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볼 때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총은 AK-47로 추정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총격전이 발생한 '인랜드 리저널 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다. 그러나 괴한들이 난입한 장소에서는 당시 샌버너디노 공공보건국 직원들의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고 라비니어 존슨 센터장은 CNN에 밝혔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이 장소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건 발생 직후 괴한들이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특수경찰팀이 SWAT을 동원해 건물 안을 조사하기도 했다.
샌버너디노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약 96㎞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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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사이드 파룩(28·오른쪽)과 타시핀 말리크(27·여) 부부의 사진.
이들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2일(현지시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l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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