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 영상이 유튜브에 오른지 10여 일만에 27만 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소개한 인터넷 게시물 또한 40만 여건의 클릭수를 올렸는데요. 국회의원의 대정부 질문이 이렇게 관심을 끈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서영교 의원은 대체 뭐라고 했기에 이렇게 호응을 얻는 걸까요? 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슈가 된 장면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 정치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나왔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주현 법무부장관직무대행 등을 앞에 두고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서영교 의원의 질문을 담은 팩트TV의 유튜브 영상은 이날 오후 현재 27만여건의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팩트TV의 영상을 소개한 오늘의유머 ‘국회의원, 대통령을 극딜하는 아주머니’라는 제목의 게시물 또한 같은 시각 현재 41만여건의 클릭수를 기록중입니다. 국회의원의 대정부 질문 영상이 이렇게 큰 반응을 얻은 적이 있었을까요? 정말 대단하네요.
서영교 의원은 황교안 총리를 향해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네티즌들이 주목하는 몇몇 질의를 보실까요?
“메르스 1호 환자가 확진되기 전에 삼성병원에서 질병재난본부를 향해 ‘이 사람 메르스 같아요. 확인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질병재난본부가 어떻게 했을까요? 그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삼성병원으로 왔을 때 삼성병원에서 ‘메르스 같으니까 확인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질병재난본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오지 않았으니까 확인하기 어렵다’ 돌려보냈답니다. 두 번째, ‘다시 그래도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열두 가지 호흡기 증상을 조사하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돼서야 ‘정부에 높은 사람 있는데 가만 안 있겠다’라고 했더니 그때 검사를 했고 메르스 확진이라고 하는 것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황교안 총리는 이 질의에 “철저하게 진상을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는데요. 그러자 서영교 의원의 추상같은 비판이 이어집니다.
“이게 대한민국입니다. 5월 20일 날 환자가 나왔는데, 그 전에 있었던 일이 나오고 있는데 6월 24일이 되어서 우리 총리께서 이제 확인해 보겠다고 하면 이게 대한민국입니까?”
서영교 의원은 세종대왕의 어록을 영상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세종이 얘기했습니다. ‘내가 죽인 것이야. 이 조선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 책임이다. 꽃이 지고 홍수가 져도 내 책임이고 벼락이 떨어져도 내 책임이야. 그게 임금이야.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어떤 변명도 필요 없는 자리, 그게 바로 임금이야’ 그런데 우리 대통령은 어디 가 계시고 우리 총리께서는 왜 1번 환자가 이렇게 시작했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왜 아무리 정부 쪽에 물어도 보건복지부는 ‘잘 모릅니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만 이야기합니까?”
서영교 의원은 총리 등이 박근혜 대통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도 미뤘어요. 미루시고 뭐하고 계세요? 동대문에 가서 핀 사야 하고 논에 가서 소방 호스로 작은 모를 향해서 직격 물세례를 퍼부어야 그게 대통령이 하실 일이신가요? 대통령을 모시세요. 대통령께 말씀을 드리시고요. 이렇게 하자,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 보고요. 그런 다음에 다시 방침을 가져오십시오.”
또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보십시오. 2004년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가 아니다. 국민 한 사람도 지켜내지 못한 대통령은 자격이 없으며 난 용서할 수 없다.’ 이를 악무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서.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 사스 사망자 몇 명이었습니까? 중국에서 사스 사망자가 349명 발생하는 동안 우리 노무현 대통령 산하에서 사스 대책으로 한 명도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또 검찰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정치적으로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발된지 9일만에 사건 배당됐는데 황교안 총리는 지난달 12일 사면 관련해 고발당했는데도 아직 배당이 안 됐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의 ‘기사가 되냐’ 사태도 비판했습니다.
“메르스 관련해서 정부가 신문지면에 광고를 했어요. 1차 광고에서는 다 넣었는데 2차 광고에서 국민일보만 뺐어요, 딱 국민일보만. 왜냐고요? 읽어 보세요.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이 하는 말이, 대통령 패러디를 기사로 썼더니 ‘그게 기사가 되느냐? 국장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국장이 ‘우리가 하는 거다’라고 했더니 ‘그래? 알겠다’라고 하더니 다음 광고에서 국민일보만 쏙 뺐어요. 알고 계세요?”
네티즌들 의견 한 번 보실까요?
“이게 정상이죠. 국회의원이라면.”
“와 사이다! 진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다 시원시원하게 해주시네요!”
“보는 나도 후덜덜거림. 저 아줌마 기세 장난 아님.”
“아따 말 잘하네.”
“감동이네.” “한달이 지났는데 대답 못할 정도로 그냥 알겠습니다, 확인해보겠습니다만 연신..”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저런 분들이 있어서 희망을 버릴 수가 없음.”
서영교 의원은 수상 경력도 참 많습니다. 네티즌이 댓글로 올린 걸 다시 올려 봅니다.
“수상이 많아서 한번 올려봄
2015년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 / 2015년 제3회 대한민국 의정 혁신 대상 / 2015년 유권자 대상 / 2015년 제18회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대상 / 2015년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한 인물 의정대상 / 2015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올해의 여성대상 / 2015년 이데일리 문화대상 / 2014.12년 이화여자대학교 총동문회 자랑스러운 청람인상 / 2014.12년 나눔뉴스 대한민국지역사회공헌 대상 / 2014.12년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좋은 국회의원상 / 2014.12년 한국언론사협회 국제평화언론 대상 / 2014.12년 한국언론사협회 대한민국 우수국회의원 대상 / 2014.12년 수도권일보, 시사뉴스 국정감사 우수의원 / 2014.12년 국회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의원 / 2014.12년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선정 우수국회의원 / 2014.12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정감사 우수의원 / 2014.12년 유권자시민행동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 2013년 한국언론사협회 대한민국 우수 국회의원 대상 / 2013년 대한민국 우수국회의원 대상 / 2013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 2012년 국회 입법정책개발 우수의원상 / 2012년 국회 우수 국회의원 연구단체상 / 2012년 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 2011년 제5회 대한민국 나눔대상 / 2006년 여성신문 미래여성지도자상”
서영교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 대정부 질문 영상이 인터넷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지역주민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라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메르스 공포와 가뭄의 고통이 이어지는데도 별다른 대책도 없는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답답함을 제가 대신 이야기해줘서 국민들이 성원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항상 우리 서민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우리서민! 힘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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