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그대 그리운 날/김홍성

백삼/이한백 2015. 3. 27. 15:53

 

그대 그리운 날/김홍성

 

그대 그리운 날
바깥 풍경에 잠겨있는
창가에 서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다
 
 
바람이 스칠때면
저 무거운 침묵들 보다
온 몸으로 눞고 일어서는
풀잎같은 마음으로
조용히 그리움에 흔들려 본다
 

채워도 늘 부족한 가슴에
가로 누워오는 그리움 안으면
불꽃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슴을
시퍼런 그리움으로 베어보면

 
아프다 붉은 피 대신
뜨거운 눈물이 흘러
죽지 않을 만큼 고통스럽지만
이 그리움일랑 깨우지마라
아픔이라도 아주 천천히 깨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