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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대선 직전 "누나 대통령 되면 내 삶은 없어져"

백삼/이한백 2014. 12. 12. 13:10

관련 이미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이자 '비선실세' 논란에 휘말린 박지만 EG회장이 대선 직전 "누나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와 내 가족의 사적인 삶은 없어지는 것"이라며 현 상황을 예고하는 듯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회장의 오랜 친구인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실 나는 박 회장과 멀지 않은 친구"라며 박 회장 심경의 일단을 공개했습니다.

한 의원은 "박 회장은 대선 직전 사적인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누나가 대통령이 된다면 두 번째로 대통령의 가족이 된다. 남들은 참 복도 많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렇지 않다. 나의 인생은 대통령의 아들이 모자라서 이젠 대통령의 동생으로 살아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의 사적인 삶은 없어지는 거다'라는 발언을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한 의원은 "그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며 최근 박 회장은 '가만있는 사람을 왜 자꾸 끌어들이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특히 '비선실세'로 지목돼 검찰조사를 받은 정윤회 씨가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요구했다는 항간의 설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박지만과 대질신문이라니 참으로 가당치도 않다"며 "적어도 대통령의 동생을 끌어들여야 자신의 급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적어도 한 때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분이 이렇듯 엉뚱한 쪽으로 왜곡시켜야 되는가"라며 정 씨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그는 또 "박 대통령 주변의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은 늘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은 대통령의 측근이 아니고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지난 정권의 교훈을 봐도 이른바 측근이란 사람들은 대통령 당선이 되는 경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몸을 숙이고 숙여도 늘 오해를 사기 마련"이라며 "어제 정윤회라는 분의 검찰 출두하는 모습을 봤다. 불놀이부터 대질신문까지 참으로 가당치도 않았다"라고 정 씨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은 "요즘 정 씨의 발언과 행동으로 많은 국민이 알아챘다"며 "그는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애정도 없는 허세라는 것을"이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