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관계자는 3일 “박 대통령 주치의인 이병석 연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며 “서울대병원에서 청와대 측 요청으로 여교수를 포함해 내과·신경과 등 교수 4명을 대통령 주치의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 주치의인 이 교수는 지난해 4월 임명될 때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맡고 있었으나, 지난 7월 연세의료원 인사에서 학장에 임명돼 공식적으로 진료를 수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주치의는 검증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추석연휴 후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에 상근하지 않지만 휴가·해외순방·지방방문 등에 동행하며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와대에 들러 대통령의 건강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진료과목별로 30여명에 달하는 주치의 자문단을 구성해 대통령의 진료와 건강을 챙기는 ‘감독’ 역할을 한다. 관행적으로, 호출 시 20분 내에 청와대 도착이 가능한 곳(반경 4㎞ 이내)에 근무해야 한다.
대통령 주치의는 전통적으로 서울대병원이 맡아 왔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허갑범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임명한 뒤 관행이 깨지고 주요 대학병원들이 물밑 경쟁을 하는 구도가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모교인 고려대가 뜻을 밝혔지만, 이 전 대통령은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주치의로 삼았다.
박 대통령은 2006년 5월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하다 테러를 당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것을 인연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주치의 최종 낙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서울대병원과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시작된 대통령 한방주치의는 현재 박동석 경희대 한의대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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