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정몽준 생모는 누구인가?

백삼/이한백 2014. 5. 14. 10:29

생모는누구인가? 출생 비밀 밝히기 직전 정몽준

 
“부산의 사채업자 안여인? 아니면 재일동포 여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이 12월 대통령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그를 둘러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생모(生母)가 누구냐는 것. 정 의원의 ‘출생의 의혹’은 생모 논란에 대해 정 의원 스스로 “어느 시점에서 (생모가)누구인지 
밝히겠다”고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시인한 결과가 됐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의 생모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3~4명으로 좁혀지고 있는 생모의 신상을 추적했다. 
 
 정 의원, 안비취씨는 아니라고 밝혀
  
정몽준 의원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변중석 여사 사이에서 8남1녀 
중 6남으로 태어난 것으로 돼있다. 최근 생모 논란과 관련, 정몽준 의원은 
최근 두 차례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첫 번째는 지난 8월 16일 대선 
출마 계획을 가다듬으며 부인 김영명씨와 지리산을 오르던 중 동행한 기자
들과의 대화에서였다. 
정 의원은 출생에 대한 궁금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농담식으로 답변했다. 
“나도 뭐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 딴 데서 나나”라고 말했다. 
두번째는 지난 9월 9일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서울 호텔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작고한 국악인 안비취씨가 생모라는 소문에 대해 정 의원은 “아버님(작고한 
정주영씨)은 안비취씨를 좋아하셨다. 그러나 그 분은 나와 아무 관계가 없다”
고 말했다. 이후 정 의원측은 생모 논란에 대해 일관되게 “때가 되면 밝히겠다”
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정가에서는 정 의원의 생모와 관련, 7∼8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세 가지 정도이다. 정 의원의 생모 논란이 부각됐을 때 가장 먼저 생모로 알려진 인물은 국악인 안비취씨다. 
이는 정가에 나도는 이른바 ‘정몽준 X파일’에도 그렇게 나타나 있다. 
정 의원의 생모가 안비취씨라는 소문이 난 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2년 전 병상에 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안비취씨를 찾은 적이 있다. 
이를 위해 현대그룹 비서실 관계자는 안비취씨의 수양아들인 박범훈 국립국악관현악단장(당시 중앙대 법인처장)
에게 연락을 취한 적이 있다. 박 단장은 4년 전인 97년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말했지만 정 명예회장은 그런 
사실을 믿지 않고 안비취씨의 필동 집을 찾아가겠다고 우긴 적이 있다(그러나 정 명예회장은 두통 때문에 
필동 집을 찾아가지 못했다). 
이런 일이 있은 뒤 이듬해인 2001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은 세상을 떠났다. 
정 명예회장이 임종을 앞두고 안비취씨를 찾은 것과 관련, 항간에는 여러 소문이 난무했다. 
그중 하나가 안비취씨가 정몽준 의원의 생모라는 것이다. 
이러한 소문에는 정 명예회장이 임종 직전 안비취씨를 찾은 것 외에 평소 두 사람이 가깝게 지낸 것을 두고 
소문이 사실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안비취씨의 딸(장녀)인 강모씨(55, 서울 여의도 거주)에 따르면 그녀의 모친과 정 명예회장이 알게 된 것은 
안비취씨가 젊은 시절 운영했던 골프연습장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1957년 충무로 지하실을 빌어 인도어 연습장을 개설해 당시 골프를 치던 재계 인사들과 가깝게 지냈다는 것. 
재계 인사들 사이에서 ‘안 학장’으로 불리던 안비취씨는 그때 정 명예회장과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대선 직전, 공석에서 밝힐 것으로 전망
  
안비취씨와 정 명예회장이 좀더 가까워진 것은 국내에 골프붐이 일면서 대형 골프연습장들이 생겨 인도어 
연습장이 문을 닫은 70년대 초반이었다. 생활이 막막해진 안비취씨를 위해 정 명예회장이 울산으로 불러 현대를 
찾은 바이어들을 상대로 공연하는 무대에 설 수 있게 한 것. 
안씨는 1940년 하규일씨에게 가곡을, 1947년엔 최정식에게 민요를, 1953년엔 한성준에게 무용 등을 배워 1959년 
한국민속예술단을 창단해 활동해오던 중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될 만큼 
천부적인 국악인이었다. 
안씨가 국악에 매진할 수 있었던 데는 정 명예회장의 보이지 않는 도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씨는 병상의 정 명예회장이 모친을 찾은 것에 대해 “평소 국악인으로 존경하고 좋아했던 어머니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모친이 정몽준 의원의 생모라는 소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문’이라며 “어머니는 정 명예회장님뿐만 아니라 변중석 여사와도 가깝게 지냈으며 나도 정 
명예회장님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도 “아버님이 안비취 선생을 좋아하셨지만 그 분은 나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해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정몽준 의원의 생모 소문과 관련, 자주 등장하는 것이 서울 종로의 유명음식점이었던 D요정의 여주인 P씨다. 
D요정은 삼청각 등과 더불어 정·재계 실력자들이 애용한 음식점으로 정주영 명예회장도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P씨가 미모가 출중하였다는 것 외에 그녀의 생존 여부와 거주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P씨를 잘 알고 있다는 정계의 한 원로는 “P씨가 당시 여성으로서는 키가 크고 이목구비에서 정 의원과 일부
 닮은 점도 보이지만 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출생과 관련, 정몽준 의원은 지난 8월 26일 부산 고신대에서 명예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축하연에서 출생 
의혹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말을 꺼냈다. 한국전쟁 때 가족들이 전부 부산으로 피난와 범일동에서 살았다는 것. 

그동안 정 의원의 홈페이지와 언론사에 제공한 이력서에는 그의 출생지가 
서울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정 의원이 자신의 출생지를 부산으로 밝힌 
이후 그의 홈페이지와 공식문건에는 출생지가 부산으로 게재됐다. 
실제 정몽준 의원은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때문에 정 의원의 생모 소문과 관련, 부산에서 사채업을 했던 안여인이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오늘날의 현대를 일으키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명예회장은 19세 때 네번째 가출에 성공, 인천을 거쳐 서울로 올라와 
쌀 도매상인 부흥상회의 배달부로 첫 직장을 다녔다. 
이후 이 상회를 인수하여 경일상회를 설립하고(1938), 곧이어 자동차 
수리공장인 아도서비스를 설립했다(1940). 
1947년 오늘날 현대그룹의 모체가 된 현대토건사를 세운 정 명예회장은 
6·25 전쟁이 일어나자 가족들을 서울에 남긴채 동생인 정인영씨와 
공장직원 한 명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왔다. 
9·18 서울수복 후 서울로 올라왔던 정 명예회장은 1·4 후퇴 때 전 가족은 
물론 직원들까지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산 범일동에 집을 사서 마당에 숙소를 짓고 ‘현대건설’이라는 회사 간판을 내걸었다. 
정몽준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정 의원은 바로 이 즈음에 태어났다. 부산의 사채업자 안모씨는 정 명예회장이 
6·25 전쟁 당시 부산에서 현재의 현대그룹을 일으키는 데 경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가까워졌다고 한다. 
정치 원로 Y씨와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인텔리다. 
특히 그녀는 부산에서 유명한 M이라는 요정을 열어 6·25 전쟁으로 부산으로 옮긴 정부의 유력인사들과 재계
인사들과 가까웠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는 사업을 하면서 안여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정 명예회장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 
박정희시대의 한 인사는 “안여인과 정 명예회장과의 관계는 알 만한 사람은 알고 있다”며 “안여인이 정 
의원을 낳자마자 정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에게 맡겼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여인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앞서 언급한 박정희 정권 때의 인사는 안여인이 아직 
생존해 있으며 와병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생모 소문과 관련해서는 일본 여인이나 재일동포라는 설도 있다. 정 명예회장이 일본 출장 과정에서 
만난 여인으로 정 의원을 낳고도 한국에 오지 않고 계속 일본에 체류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이 소문은 말그대로 소문에 불과하다. 
정 의원의 출생 시점과 정 명예회장의 일본출장과 비교해서도 그렇고 정 의원의 어린시절을 잘 아는 인사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의 한 보좌관은 “생모와 관련해서는 그 밖에도 근거 없는 소문이 더 있다” 
“대부분 마타도어(흑색선전)용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원에 대한(대통령 후보로서의) 검증이라면 자질, 
능력, 비전 등을 봐야지 이와 무관한 것에 무모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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