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역사, 소식

우화루기

백삼/이한백 2014. 4. 3. 10:29

永同縣誌에 있는 羽化樓 記文[송시열 지음]을 이규삼이 번역하여 올립니다.

우화루는 지금은 없어 졌는데 심천면 구탄리 절골마을 앞 강가에 있었던 것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송시열공은 사실상 초강리 사람이라고 여종수 님은 말씀합니다. 설명에 의하면 伯父 송방조공이 초강에 살았고 지금도 송방조공의 아들 송시영공 정려문이 약목사거리 남측에 있어 충청북도 지정 문화재 입니다. 송방조공의 동생 송갑조공이 초강 형님댁에 살다가 구룡촌으로 장가 가서 처가에서 살았읍니다. 이 구룡촌에서 송시열공을 낳았고, 송시열공 20여세 까지 살았습니다. 

 송시열공의 흔적이 우리 영동군에도 남아 있어 한천 정사는 수년간 거처 한 곳이요. 국당선생 비문. 우화루기 등 많은 유묵이 남아 있습니다.   ♣표는 본문이고. 손가락표는 번역문입니다. 

    

 

           ◆ 羽化樓記 우화루기      文正公 宋時烈 문정공 송시열 지음

 

稽山素稱,湖西山水之窟,而惟羽化之勝,爲之冠焉.去大江無十步,而淸曠明

  계산소칭,호서산수지굴,이유우화지승,위지관언,거대강무십보,이청광명

☞ 계산은 본디 호서의 산수가 모인곳이라고 하는데, 오직 우화루의 경치는 으뜸이다. 큰강에 가려면 열 발자국이 안되고, 맑아 확 트이고 밝고도

註 *窟 굴굴. 모이는 곳. *冠 갓관, 으뜸관, *勝이길승,경치좋을승.

皚,人之登眺者,爽然若羽化,而登仙者故名焉,其地管轂官路.嘗爲苃舍,以爲

애,인지등조자,상연약우화,이등선자고명언,기지관곡관로,상위우사,이위

☞ 환하다, 올라와 바라보는 사람이 깃털과 같이 상쾌하여 신선이 된 것 같다고 하여 이름을 우화루라고 하였다. 그 땅은 官에서 관리하는 길로, 일찍이 초가집을 지어놓고

註 *皚힐애 *苃舍 풀이름우.집사

迎侯使客之所,歲在崇禎丙午,朴侯千榮,營建小樓,未幾䃽.回祿之灾.越六年

영후사객지소,세재숭정병오,박후천영,영체소루,미기지회록지재월.육년

☞ 관백과 사절, 과객을 맞이하는 장소로 하였다. 때는 숭정 병오년에 현감 박천영이 작은 누각을 지었는데 미쳐 낙성식도 못하고 불이 나는 재화를 당했다. 6년이 지나

註 *䃽산제지낼궤,복지] *灾=災재앙재 *回祿 불이 나는 재앙.

辛亥,余宗人宋奎淵子靜,爲縣監,越三年癸丑重建,而稍變其舊.旣成問記於余,

신해,여종인송규연자정,위현감,월삼년계축중건,이초변기구,기성문기어여,

☞ 신해년에 나의 일가 사람 송규연의 아들 宋靜(송정)이 현감이 뒤고 3년이 지난 계축(1673)년에 중건하였는데 점점 옛 모습으로 변해갔다. 이미 이루어진 정자에 나에게 기문을 지어 달라고 하였다.

余惟古之爲邑者,嘗不增修館傳,其見於傳記者詳矣,夫爲邑者,仰俯事育

여유고지위읍자상불증수관전기견어전기자상의부위읍자앙부사육

☞ 내가 생각하건대 옛날에 현감이 되어, 일찍이 객관을 중수했다고 전하는 기문이 없다, 그것을 보고 자세하게 기록하여 전하게 하여야겠다. 대저 현감이 된자는 우러르고 굽어보아 백성을 잘 다스리는

註 *事育부모를 섬기고 자녀를 기름.

之外,未嘗無餘資,而顧世人惟橫目.自營之爲務念.何暇以及此哉.昔白樂天

지외미상무여자,이고세인유횡목,자영지위무념,하가이급차재,석백락천

☞ 일 외에 여유가 없다고 하지말고, 세인을 돌아보며 눈을 감고. 스스로 경영하는 일에 전념하고 힘써야 하는데, 어느 겨를에 이러한 일을 할 것인가? 한다. 옛날 백낙천이

註 *橫目(횡목) 실 눈. 곁눈질.

論柳惲樂山水多高情,而不聞善政,葉正則,辨之於勝賞,樓記曰憚守無興,

논유온요산수다고정,이불문선정,엽정즉,변지어승상,루기왈탄수무흥

☞ 말씀하되 부드럽고 두터웁고 산수를 좋아하고 高情(고정)이 많으면서 정사를 잘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백성들이 바르게 되면 좋은 일을 분변할 수가 있게 된다. 루의 기문에 왈 현감은 꺼리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註 *惲도타울운 *憚꺼릴탄 *葉입엽, 끝. *高情 높고 귀한 품위가 있는 마음

十年其政淸靜,爲吏民所懷病去,而乞留者千餘人,樂天偶,不詳也,今子靜能,爲

십년기정정정,위리민소회병거,이걸류자천여인,락천우불상야,금자정능위

☞ 10년의 그 정사가 맑고 고요하면, 관리와 백성들의 걱정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걸인들이 천사람이 된다면 백낙천의 말에 합당할가? 자세하지 않다. 지금 그대들이 능히 고요하여

註 *偶짝우,인형,배우자 詳(상)

世人之所,不爲則,其爲政可知也,吾知其不爲,樂天之所論,無待於正則之辨之

세인지소,불위즉,기위정가지야,오지기불위낙천지소론,무대어정즉지변지

☞ 세상 사람을 위하는 것인가? 위하지 않는 것인가를 보면. 그 정치 하는것을 가히 알 것이다. 내가 그 하지 않아야 할 바를 알면 백낙천의 논한 바를 기다림이 없어도 바르게 분별 할 수 있을 것이다.

也,抑余因是,而又有所感也,范希文於岳陽樓記,自言求古人之心,而卒之以

야,억여인시,이우유소감야,범휘문어악양루기,자언구고인지심,이졸지이

☞ 어허 내가 이로 인하여 느끼는바 있다. 범희문이 지은 악양루기에 스스로 말하기를 옛 사람의 마음을 찾아 끝까지

先憂後樂,至於朱夫子,所記曲江樓,則想像前修曠百世,而相感眷眷於是非

선우후락,지어주부자,소기곡강루,즉상상전수광백세,이상감권권어시비

☞ 근심을 먼저하고 뒤에 즐거워 하면, 朱夫子에 이르러 곡강루의 기문에 제모습을 생각하기 전에 백세에 밝게 닦아서 서로 가엽게 생각하라 하고

♣ 邪正之際,憂悲愉怢,勃然於胸中,怳若親見其人,眞聞其語而卒之.曰天生蒸民

사정지제,우비유돌,발연어흉중,황양친견기인,진문기어이졸지,왈천생증민

☞사특한 것과 정의로운 것을 시비할 때에, 근심과 슬픔과 유쾌함을 깜박 잊고 가슴속에 벌컥 화를 내거나, 친한 사람을 보고도 멍하니 있다면. 진실로 그 말씀을 듣고 그냥 흘려버리는 것이 된다. 말씀하기를 하늘이 만 백성을 내고

註 * 愉怢 즐거울유,잊을돌 *勃然벌컥화내는모양 *怳멍할황 *蒸民모든백성

有物有則民之秉彛,好是懿德.夫聖賢情思.雖於景致,淸絶之處,必在於民彛,

유물유즉민지병이,호시의덕,부성현정사수어경치청절지처필재어민이

☞ 만물을 내었다. 있으면 백성은 타고난 천성을 지키고, 아름다운 덕행을 좋아하여 대저 성현의 뜻을 생각해야 한다. 모름지기 이렇게 경치가 매우 좋은 곳에는, 반드시 백성들에게 해주어야 할 것이 있으니

註 *秉彛 타고난 천성을 그대로 지킴 *懿德 아름다운 덕행 *民彛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

物則之中,而未嘗有遺世獨立,招喬松揖浮丘之意,凡後之登斯樓者,必如登

물즉지중,이미상유유세독립,초교송읍부구지의범후지등사루자필여등

☞ 만물 가운데서 일찍이 고고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으면 않되나니. 왕자교가 적송자를 부르고 부구가 읍하는 뜻이, 무릇 훗날 이 우화루에 오르는 사람은, 반드시

註 *遣世獨立 : 속세를 떠나 그 어떠한 사물에도 속박되지 않는 대자유의 경지를말한다 *喬松 불로장생했다는 두 사람, 周 靈王의 태자 王子喬와 仙人 赤松子 *浮丘옛날에 蕭縣令(소현령)이 浮丘翁(부구옹)에게 묻자. ‘廉(염)’청렴과 ‘儉’검소,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岳陽,而憂范公之所憂,登曲江而感朱子之所感,則彼仙人之飄颻雲天之外者,

악양이우범공지소우,등곡강이감주자지소감,즉피선인지표요운천지외자

☞ 악양루에 오른것과 같아서 범우중이 근심하는 바를 근심하고, 곡강루에 오른것과 같이 주자가 느끼는 소감을 느낄 것이다. 저 신선이 높은 하늘 밖에서 휘휘 돌아 날아도

註*范公=范仲淹범중엄"천하의 근심은 먼저 걱정하고, 천하의 기쁨은 나중에 기뻐한다."는 말로 유명하며 명작 악양루기를 지은이이다. *岳陽=岳陽樓 *曲江=曲江樓 *飄颻바람에 휘날리다,

有不足羨,而名敎之中,自有眞樂矣,愚旣爲子靜,而爲正則之說,又爲後之君

유부족선,이명교지중,자유진악의,우기위자정,이위정즉지설,우위후지군

☞ 부족함이 있고, 이름난 가르침 중에도 스스로에게 참된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미 그대가 고요해지고자 한다면 바르게 된다는 말씀을 했다. 또 훗날에 군자가 되어서

註 *愚 나, 자신의 겸칭.

子,而爲范公朱子之說,而他無所暇及焉]

자이위범공주자지설이타무소가급언]

☞ 범공과 주자의 말씀을 할 것이다. 다음에는 언급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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