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묻거던/김경훈
외로운 사람아
그 누가 너의 이름을 묻거던
그냥 눈물이라 해라
이슬이라 하기에는
그 순간이 너무나 짧고
비라고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에 가슴이 아프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 누가 너의 이름을 묻거던
그냥 그리움이라 해라
눈물겹도록 보고팠던 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이나
온통 그리움 뿐이었다 해라
그래도
그 누가 너의 이름을 묻거던
아직 이름을 짓지못한 사랑이라고 해라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피지않는 꽃이라 해라
울지않는 작은 새라고 해라
Nilu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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