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목이긴성모

백삼/이한백 2016. 4. 4. 18:21

ㅡ 연금술의 비밀이 담겨진 그림 "목이 긴 성모" ㅡ

 

원시ㅡ고대ㅡ중세ㅡ르네상스ㅡ매너리즘ㅡ바로코ㅡ

로코코ㅡ신고전ㅡ낭만ㅡ인상ㅡ후기인상ㅡ근대ㅡ현대

순으로가 대략의 서양미술사의 발달사조로 본다면

이 중 최고의 천재들이 활동한 시기는 역시 르네상스 미술기로 봐야겠지요

보티첼리,레오나드로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 등등

이름만 들어도 거장의 향기가 확 느껴지는ᆢ

 

저는 전공자는 아니지만 이 미술사조중 미술가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는 아무래도 '매너리즘 시대' 였지 않나 봅니다 왜냐하면 바로 앞시대의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미술가들 때문이겠지요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 이들 거장들이 앞서 활약

했기에 다른 화가나 조각가들은 늘 그들과 비교당했고

어떤 작품을 내 놓더라도 그들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열등감에 사로 잡힐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베끼기만 하는 매너리즘의 시대에서도

거장들의 방법으로부터 탈피하여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을 만들어 낼려고 시도했던 미술가 중 한명이 바로

이탈리아의 화가 파르미자니노이고 그 대표작중 하나로 "목이 긴 성모"가 있지요 인체비율을 10대 1로 표현한ᆢ

 

그런데 미완성 같은 이 작품에 황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 어마어마하고 모두의 로망인 연금술의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걸 아시나요?

 

송대방이라는 작가의 "헤르메스의 기둥" 이란 소설속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이 그림에 숨겨진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연금술에 대한 비밀을 밝혀 낸다는게 책의 전반적 내용인데요

이 그림속에 나오는 기둥을 자세히 보면 위는 하나지만

밑부분은 원근법으로 그려진 여러개의 기둥으로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기에 연금술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여러개 이면서도 하나인 것' '다자 이면서도 일자인 것'

즉, 죽었지만 끝없이 자신의 증식과 지속적인 재생으로

부활시켜 나간다는 의미의 기둥이죠

네ᆢ 바로 그가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연금술의 최고 성공은 황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가치인

예수그리스도의 부활로 본 것이지요

 

물론 이 그림의 작가인 파르미자니노가 그런 의도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송대방이라는

작가는 그렇게 의미를 이 그림에 부여하여 그 증명을

해 나갑니다 소설이긴 하지만 송대방이라는 작가의

박식함과 지적 수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중세미술과 르네상스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

고대철학과 신플라톤 철학에 대한 해박한 통찰

프리메이슨과 시오니스트, 크리스트교인들과의

합종연횡관계의 전말에 대한 지식

신화와 점성술 그리고 기독교 성당기사단의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면 절대 진행시키지 못할 엄청나게

지적인 소설이더군요 저도 제 지식의 범주 밖에 있는

것들이라 읽으며 혼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서양미술 작품이 많이 등장하는데 배울것도 많고 미술사를 전공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유용하고 재미있게 읽혀질 책이겠더군요 신비스럽기도 하고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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