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역사

어머니와 아들을 잃은 이순신 장군 ......당시의 난중일기.|

백삼/이한백 2013. 11. 19. 17:01

계사년 6 12

 

아침에 흰머리 여남은 뿌리를 뽑았다

흰 것이 어찌 싫겠느냐마는

다만 위로 늙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까닭이다. 

 

<오래된 이순신 영화인것 같다..>

 

 

 

 

 

 

계사년(49)이 되었을때 이미 머리가 세기 시작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흰머리 뽑는 이유가  어머니 때문이라  일기에 적는걸 보면  어머니의 마음을  무척 배려하는 효자임을 알 수 있죠..... 

 

얼마후 통제사에서 해임되어  억울한 고문을 당하고  풀려나와  고금도 통제영 시절엔  완전히 백발이 되었습니다.


1597 413 

 

 “조금 있다가 순화가 배에서 와서 어머님의 부고를 전했다. 뛰쳐나가 뛰며 뒹구니 하늘의 해조차 캄캄하다....

 

 

 

1597 419

 

 “일찍 길을 떠나며 어머님 앞에 하직을 고하고 울며 부르짖었다. 어찌하랴, 어찌하랴, 천지간에 같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어서 죽는 것만 같지 못하구나

 

 

억울하게 해임당하고  고문끝에  백의종군으로  걸어 내려가는 도중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은 이순신입니다...

일기장에  그 참담한 심정이  느껴지는군요.....

 



                       이 사진은 한산도 제승당에 모셔진 영정입니다.

물론 이순신 얼굴 묘사는 유성률의 징비록에 묘사된 ...학처럼 고운 선비 이미지를 따랐습니다.

그렇지만, 실은 전란 내내 병들어 누워 지냈으면, 엄청난 스트레스로 백발이 되고 초췌한 모습이었다고

난중일기에 적혀 있습니다.

 

 

 

 

 

정유년(1597)10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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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어떤 사람이 천안에 와서 집안 편지를 전하는데, 봉함을 뜯기도 전에 뼈와 살이 먼저 떨리고 마음이 조급하고 어지러웠다.

대충 겉봉을 펴서 열이 쓴 글씨를 보니, 겉면에 ‘통곡’ 두 글자가 씌어 있어서 면이 전사했음을 알고 

나도 모르게 간담이 떨어져 목 놓아 통곡하였다.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인자하지 못하신고,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 듯하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이치에 마땅하거늘,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이런 어긋난 이치가 어디 있겠는가, 천지가 캄캄하고 해조차도 빛이 변했구나.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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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전사하기 얼마전  일기 내용입니다.... 

자신이 고문 당하고  벼슬에서 파직당한뒤  어머니가  그 걱정으로 세상을 떠나고....  얼마뒤  일본군의 약탈조에 의해 이순신의 

막내 아들  이면이  살해 당합니다... 이 일기는  그때의  심정입니다.... 

 

수만명의 일본인을  죽인 업보가  자신에게  와서  이렇게 벌을 주는건가... 라는  글귀도 보이고 

대장이  눈물을 보이면 안되기 때문에  혼자 소금창고에 틀어박혀  울음소리를 참아가며  울었다는 글귀도 보입니다.... 

 

죽어  한민족 최고의  영웅이 되었지만

살아생전에는  죽도록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리고  그때문에 늘  앓아 누웠으며 ,

50줄에 백발이 되었고..  며칠씩 의식을 잃고 혼절 하기도 했으며...

말년에는  가족을 잃은 고통속에  살았던  이순신입니다....

 

조선정부는  이순신 함대에게 물자지원을  사실상 해주지 않았으며....  그때문에 이순신은  염전을 일구고

닭나무를 베어 팔고,  고기잡이를 하고 .... 직접 자급자족으로  물자를 확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7년 전쟁중 모든 전투에서 승리....  성웅은  아무나 되는게 아닌것 같네요 

 

                                    



                 

백의종군 후,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신 이순신 장군..

어머니와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 조선을 위해 끝까지 싸우셨습니다.

 

마지막 노량해전까지 ...

조국 조선의 안위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