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단

만두(饅頭)의 유래

백삼/이한백 2013. 11. 19. 16:58

만두(饅頭)의 유래 만두는 유난히 "사기(속임수)"와 관련이 깊은 음식이다. 그 기원부터 "사기"와 "눈속임"에서 출발했고 그만큼 사람 속이기 쉬운 음식이다.

만두의 기원 중 일반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과 관련된 고사이다. 남만 정벌에 성공한 제갈공명은 촉나라로 돌아오는 길에 노수라는 강의 험한 물살로 어려움을 겪는다. 토착민들은 물귀신들의 조화라며 사람 머리 49개로 제사를 지낸 뒤 강물속에 던져야 잠잠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제갈공명은 "남만정벌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더 이상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없다"며 밀가루 반죽 속에 소.양.돼지 고기 등을 다져 넣어 사람 머리 모양으로 만들어 제사를 지내고 노수를 무사히 건넜다.


여기서 유래한 음식이 남만 사람의 머리라는 뜻의 "만두(蠻頭)"이고 이것이 만두(饅頭)로 변형됐다는 것이다. 제갈공명이 귀신을 속인 것에서 비롯된 음식이 만두인 것이다.

만(饅)자에는 "사람을 속인다"는 뜻도 있어 밀가루 반죽에 고기를 넣은 "가짜 머리"로 물귀신을 속인 것에서 만두(饅頭)라는 글자가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 인육만두 춘추에 "전쟁으로 생활이 어려워지니 자식을 바꿔 먹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인육을 먹는 습관이 고대 중국사회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영향 탓인지 사람고기를 다져 넣은 만두는 소설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수호지>에는 주막집에서 나그네에게 몽한약을 넣은 술을 먹인 후 죽여 그 고기를 다져 만두소로 삼는다는 이야기가 여러차례 등장한다. 무송이 귀양길에 인육만두를 만드는 손이랑 부부를 잡는 장면이 유명하다.

인육만두의 전설은 영화에도 등장한다. 장만옥 주연의 영화 <신용문객잔>에도 만두소를 만들기 위해 나그네를 때려잡는 장면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