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힘들고 어두운면

이미 고착화 되고 있는 계급사회 속 당신들의 계급은 무엇인가?

백삼/이한백 2016. 2. 4. 11:51

이미 고착화 되고 있는 계급사회 속 당신들의 계급은 무엇인가? [70]

SOAR (pl**)

주소복사 조회 5617 16.02.01 23:13 신고신고
 

이 나라는 계급사회입니까? 이것은 이 질문에 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1조는 사실상 이 사회를 반영하고 있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그저 허울 좋은 머릿말 정도가 돼 버린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계급화가 진행 됐고 그것이 고착화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금수저와 흙수저로 대표되는 아무리 노력해도 흙수저는 금수저가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계층으로 구성된 사회는 계층간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급사회는 하위계급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상위 계급으로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아주 특별한 경우에 신분상승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계급화된 사회에서 당신의 계급은 무엇입니까? 적어도 난 은수저나 쇠수저 정도는 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지 사실상 대부분은 흙수저들입니다. 계급사회에서는 상승은 힘들어도 추락하는 것은 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자신의 위치가 아주 나쁘지 않다고 하여서 은수저나 쇠수저 정도라고 믿고 싶고 적어도 이것만큼은 지키고 싶다는 열망이 작용하는 것인데 금수저와 흙수저 사이는 시기가 문제일 뿐 흙수저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계층이 아니라 계급사회로 급속도로 진행 된 것은 외환위기 때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과 정보, 자본이 재벌기업에게 모아지고 그 나머지 찌꺼기만 남아서 그것을 가지고 나눠먹으면서 아귀다툼을 하도록 만든 구조가 바로 신자유주의가 수용된 때부터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높을 수록 계층간 차이가 극심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서 노동의 가치가 하락하고 고용이 불안해질수록 계층은 계급사회로 바뀌게 됩니다. 거기다가 승자가 독식할 수 있는 구조와 불공정한 경쟁은 계급을 더욱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구조를 깰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계급성이 짙어지는 것을 원하고 열망하는 집단이 권력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권력을 가져다 바치는 사람들이 무척 많기 때문에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기는 힘든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입니다. 이럴때 미래에 대한 자그마한 희망이라도 심어져야 하는데 그마저도 뽑혀 버리고 스스로 시들어 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계급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못나고 별볼일 없으며 능력도 부족한 보잘것 없는 하위계급일 뿐이라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그저 권력을 가진 사람들만 쳐다보며 무언가를 던져주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성정치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당리당략과 야합으로 권력을 지키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집권여당은 큰 권력을 가졌고 야당 역시 정치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권력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고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입니다. 정작 우리의 사정을 알고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외면을 당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랑 같으니까. 우리랑 똑같은 흙수저고 우리랑 똑같이 못나고 별볼일 없고 능력도 부족해 보이니까 그런 사람이 못미더우니까 결국 외면하고 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그런 사람들을 외면해서 바뀐 것이 있습니까? 더 나아졌습니까? 더 불행해지고 더 힘들어지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의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권력에 좀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치 않으십니까?

 

이 사회에 계급성이 옅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책적으로 변화가 필요합니다. 권력자들과 재벌들이 우선이 아닌 그들의 이익에 따라 가부가 결정되는 그런 것이 아닌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성정당은 이러한 변화를 원치 않습니다. 새누리당이야 원래 그렇다고 쳐도 더민주당도 역시 근본적으로 갈아 엎을 생각이 없습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을 합해놓은 정도라서 전혀 신뢰가 가지를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겠습니까. 우리의 계급에 맞는 계급투표를 해야 그나마 변화가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기성정당을 놓고 무슨 아이돌가수들의 팬덤들이 싸움질 하는 것처럼 개싸움을 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도대체 당신의 계급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