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골동품

"1억5천만 원짜리 '20원 금화' 보러 오세요"

백삼/이한백 2015. 12. 16. 15:18

한은 화폐박물관 재개관…대한제국 시절 금화 3종 전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이 대한제국 시절 발행된 '20원 금화'를 일반인에 공개했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보수공사를 두 달 넘게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화폐박물관 문을 다시 열었다.

전시관의 '최초의 금화 3종' 코너에서는 광무(光武·고종 때 제정된 대한제국의 연호) 10년인 1906년 제조된 20원 금화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금화에는 '이십원' 등의 글자와 왕의 상징인 용, 조선 왕실의 상징인 자두꽃 등이 새겨져 있다.

최초 공개된 대한제국 20원 금화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5일 오전 두 달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한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대한제국 시절 발행된 '20원 금화'가 전시 돼 있다. 전시관의 '최초의 금화 3종' 코너에 전시된 20원 금화는 광무(光武·고종 때 제정된 대한제국의 연호) 10년인 1906년 제조된 것이다. 금화에는 '이십원' 등의 글자와 왕의 상징인 용, 조선 왕실의 상징인 자두꽃 등이 새겨져 있다.
최초 공개된 대한제국 20원 금화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5일 오전 두 달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한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대한제국 시절 발행된 '20원 금화'가 전시 돼 있다. 전시관의 '최초의 금화 3종' 코너에 전시된 20원 금화는 광무(光武·고종 때 제정된 대한제국의 연호) 10년인 1906년 제조된 것이다. 금화에는 '이십원' 등의 글자와 왕의 상징인 용, 조선 왕실의 상징인 자두꽃 등이 새겨져 있다.
첨단기술 활용한 화폐 전시 체험하세요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5일 오전 두 달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한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 관람객이 최신 기술을 이용한 첨단 키오스크를 조작하고 있다.
첨단기술 활용한 화폐 전시 체험하세요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5일 오전 두 달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한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 관람객이 최신 기술을 이용한 첨단 키오스크를 조작하고 있다.

화폐박물관은 그동안 대한제국 때 발행된 5원 금화와 10원 금화를 전시해 왔고 이번 재개관에 맞춰 20원 금화까지 구입했다.

20원 금화는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한 주화로 꼽힌다.

대한제국 정부는 금본위제도를 채택하는 '화폐 조례'를 공포하고 나서 1906년 20원 금화와 10원 금화를 발행했고 1908년에 5원 금화를 발행했다.

그러나 일제가 대부분의 금화를 회수해 녹이는 바람에 화폐 수집가들이 보유한 극소수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폐박물관에 전시된 것과 같은 종류인 다른 20원 금화는 작년 2월 수집용 화폐 전문업체인 화동양행이 개최한 경매에서 최고가인 1억5천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화폐박물관은 "일본 오사카조폐국에서 발행한 이들 금화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행된 금화"라며 "발행 수량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회수돼 전쟁 비용 등으로 쓰이면서 실제 유통된 수량은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화폐박물관은 재개관하면서 관람객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넓히고 주요 화폐를 간편하게 검색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설치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생동의 땅, 아프리카 - 화폐로 만나다'라는 주제의 화폐기획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