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으로 잿더미가 된 종루 위에 홀로 남은 보신각 종, 지금은 마천루가 들어선 청계천 변에 자리한 남루한 판자촌, 고달픈 일상의 흔적이 그득한 전후 서울 시민들의 얼굴들. 반세기 전 서울 거리를 그대로 담은 사진 50여 점이 공개된다.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소재구)이 16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여는 '서울, 타임캡슐을 열다' 전에서다. 한국전쟁 당시 국방부 정훈국에서 사진대장을 지냈고, 1952년 국내 최초의 민간 보도 사진 통신사인 '대한사진통신사'를 설립한 고 임인식씨의 작품이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 중 전쟁 직후의 종로를 경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은, 군사적인 목적으로 미군이 촬영한 북한 지역 사진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항공사진이다.
1961년 북한산
1955년 광복10주년을 기념해 창경궁에서 열린 산업박람회.
1952년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학생들이 폐허가 된 교사 앞에서 고무줄 놀이를 준비하고 있다.
1953년 남대문
1953년 대홍수로 물에 잠긴 종로2가를 지나가는 시민들 모습.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식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원수.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잘 보존된 경복궁과 창덕궁.
6ㆍ25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5년 겨울 서울 종로에서 행인들이 교통경찰의 지시에 따라 길을 건너고 있다.
1955년 광복10주년을 기념해 창경궁에서 열린 산업박람회.
동대문에서 바라본 종로의 모습
전차(1953년).
1950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보신각 모습.
1954년 한강에서 얼음 채취 후 휴식 장면.
1955년 청계천 판잣집 아래서 몸보신하는 사람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가회동 주변 모습.
남대문시장(1953)
파고다공원(1949)
창경궁 춘당지(1961)
1956년 가회동과 제동 사이의 도로를 마차를 이용해 포장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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