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흙 냄새 그리워지는 봄/김홍성

백삼/이한백 2015. 2. 9. 14:20


 

흙 냄새 그리워지는 봄/김홍성

 

 

 

봄이오면
흙 냄새 맡으며 걸어보는 길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는 산과 들의
흙 냄새가 그리워 진다

흙속에는 언제나 삶이 진행되고
그 삶속에서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곳이 흙이기에
봄은 흙을 갈아 엎는 것이다

좋은 땅에서 좋은 열매를 맺듯
좋은 땅에서 맑은 샘물이 흐르고
맑은 공기를 얻을 수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겠지요

편히 쉴수있는 집도
먹고 마시는 양식도 물도 모두
건강한 땅에서 얻을 수있었고

엄마의 젖 무덤같은 냄새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 죽어도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본향도
흙이 아닐까요

따뜻한 손을 내어주면
따뜻한 가슴으로 되 돌아오 듯
농부가 소중한 봄의 길목에서
생명을 불어넣는 씨앗을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