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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괴물' 오타니, "시속 170km, 우승 도전하겠다"

백삼/이한백 2015. 1. 12. 09:32

OSEN=이선호 기자]"170km와 우승 도전하겠다".

일본의 괴물투수로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가 170km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입단 3년차를 맞아 세계 최고의 광속구 투수에 도전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도 투타 겸업으로 15승과 20홈런까지 노리고 있다. 진정한 괴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이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고향 오슈시에서 열린 성인식에 참석해 "일본시리즈 우승과 구속 170km 도전은 가치가 있는 목표"라며 "무엇보다 리그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성적도) 올해는 작년 이상의 성적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투타 겸업선수로 잘 알려진 오타니는 올해 연봉 1억엔 클럽에 가입했다. 작년에는 투수로 11승을 올렸고 타자로는 10홈런을 터트렸다. 10승-10홈런은 지난 1918년 메이저리그 베이브 루스가 기록한 13승-11홈런 이후 처음이었다. 올해는 15승과 홈런 20개에 도전하고 있다. 만일 성공한다면 신기원을 작성하는 것이다.

오타니의 또 하나의 목표는 최고구속. 메이저리그 최고구속은 신시내티 레즈의 아롤리스 채프먼이 보유하고 있는 169km이다. 오타니는 "나에게는 가치가 있다. 빠른 볼은 내 특기이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사실상 미완의 경지인 170km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62km를 찍으며 토종 투수 최고구속 투수가 됐다. 일본 야구계는 3년째를 맞아 투구 매커니즘이 더욱 견교해지면서 구속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도 오타니의 3년차 성장에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점에서 170km는 상징적인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