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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세월호 알바비' 망언..이번엔 "김구, 김일성이 세 보이니까"

백삼/이한백 2014. 6. 30. 09:48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의 발언이 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 한 언론사 주최 워크숍에 초청강사로 나선 정 대표는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에게 부역한 사람"이라며 "김일성 만세를 외쳤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정 대표는 1948년에 실시된 총선거를 '1946년에 실시되었다'고 잘못 설명하면서 "지금 김구 선생이 최고의 애국자라고 되어 있지만 그분은 김일성에 부역한 사람이고 좌파 역사학자들이 영웅으로 만들어놓은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 정미홍 망언. (사진=방송캡처)

이어 "김구는 시골 출신으로 아무것도 모르다가, 조선 독립운동만 하다가 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분단은 안 돼' 이래 가지고 이쪽(남쪽)에서 선거를 한다고 하니까 그냥 무단으로 김일성을 만나러 갔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백범 김구선생에 대해 "북한은 당시 남한보다 훨씬 잘 살고 있어 김일성이 세 보이니까 김일성이 뭐라고 하든 무조건 '통일을 시키겠네' 이렇게 묻어버린다. 그래서 거기서 김일성 만세를 부르고 했는데…"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제보자가 오마이뉴스측에 전한 음성파일에는 정 대표가 지난 5월 당시 문제의 트위터 글을 삭제하고 사과한 이유와 관련해 "선거 캠프에 영향을 줄까봐"라고 말한 내용이 나온다고 전했다.

정씨는 "시위 나가서 100만 원 받아왔다, 그 얘기를 들었다"며 "아무튼 선거캠프에 영향을 줄까봐 얼른 사과를 올리고 말았지만, 제가 그 자료를, 인터넷 알바 사이트에다가 시위에 참가하면 일당 준다고 광고하는 거 다 모아놨다"고 말했다.

또 "그거 고소 고발하고 조사하려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시 정씨는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새누리당 경선 참여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아울러 정 대표는 1946년 미군정의 식량 정책 실패에 항의하며 쌀을 달라고 시작된 대구 10월항쟁과 1948년 여수·순천사건, 그리고 제주 4·3사건에 대해 "빨치산 공산주의 폭도들에게 경찰과 군인, 그리고 양민이 학살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정 대표의 보수논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제주 4·3사건은 폭도가 유공자 또는 희생자가 되어서 지금 4·3공원에 모셔져 있는데, 그 보고서를 만든 핵심 인물이 박원순이다. 폭도들이 경찰의 목을 따고 공격했는데"라며 박원순 시장을 비난해 논란이 됐다.

한국아이닷컴 유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