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소속 수사관이 10여명이 11일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을 압수수색하는 와중에 돌아가면서 대강당에서 낮잠을 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수배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6명을 체포하고 유 회장이 쓰던 자질구레한 소품을 압수하는데 그쳐 '낮잠 압수수색'에 따른 파문이 확산할 전망이다.
안성=이재문 기자, 구원파 신도 제공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오전 8시쯤 시작해 12시간 정도인 오후 7시40분쯤 끝마쳤다. 검찰의 금수원 압수수색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서울·경기경찰청 소속 기동중대와 정보 형사 6000여명, 소방헬기, 탐지견 3마리 등을 동원했다.
검찰은 금수원 내부 비밀 벙커와 지하터널 등 은신처와 도주로를 찾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엄마'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용 하이패스카드와 유 회장 사무실의 비누, 면봉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경 일부 인력을 금수원 내에 남기고 이튿날인 12일 아침부터 압수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은 일주일간 유효하다. 이날 검거된 구원파 신도들 가운데 임모(62)씨 등 4명은 유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수배 상태였고, 최모(44)씨는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가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또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한 이모(57)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김준모·백소용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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