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詩/ 손희락
꽃피는 봄 아닌
낙엽 지는 계절 아닌
눈발 날리는 때
먼 길 떠나는 영혼 보았는가
화려한 꿈, 우렁찬 목소리
나뭇가지 걸어 놓고
발버둥 치며 흐느끼는 구름 한 점
언 땅 속에 묻어 본적 있는가
허허벌판, 허수아비 같이
초라하게 웃더라도
바람 속에 꼿꼿이 서 있는 것
그것이 행복임을 느껴 본적 있는가
아직 눕지 않았다면
아직 눈을 뜨고 있다면
덩실덩실 춤을 추자
인생,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 행복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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