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우정일기

백삼/이한백 2014. 5. 7. 14:22

 

우정일기...





내 얕은 마음을 깊게 해주고,
내 좁은 마음을 넓게 해주는 너.
숲속에 가면 한그루 나무로 걸어오고,
바닷가에 가면
한점 섬으로 떠서 내게로 살아오는 너.
늘 말이 없어도
말을 건네오는 내 오래된 친구야,
멀리 있어도 그립고
가까이 있어도 그리운 친구야.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천사의 몫을 하는 게 아니겠어?
참으로 성실하게 남을 돌보고,
자기를 잊어버리고,
그래서 몸과 마음이 늘 사랑 때문에
가벼운 사람은 날개가 없어도 천사가 아닐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







친구야, 이렇게 스산한 날에도
내가 춥지 않은 것은
나를 생각해 주는 네 마음이
불빛처럼 따스하게 가까이 있기 때문이야.
꼼짝을 못하고 누워서 앓을 때에도
내가 슬프지 않은 것은








알기만 하면
먼 데서도 금방 달려올 것 같은
너의 그 마음을 내가 읽을 수 있기 때문이야.
약해질 때마다 나를 든든하게 하고,
먼데서도 가까이 손잡아주는 나의 친구야,
숨어 있다가도 어디선지
금방 나타날 것만 같은 반딧불 같은 친구야.







친구야, 너와 함께 별을 바라볼 때
내 마음에 쏟아져 내리던 그 별빛으로
나는 네 이름을 부른다.
너와 함께 갓 피어난 들꽃을 바라볼 때
내 마음을 가득 채우던
그 꽃의 향기로 나는 너를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