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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덩쿨>
열매, 정신·정서적 요인의 생리통에 특효
겨울 산행을 하다 보면 산기슭이나 개울가,숲속,돌담 등에 덩굴이 뻗어 올라가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노란 껍질이 벌어진 곳에 빨간 열매를 품고 있는 것을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 덩굴나무가 바로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노박덩굴이다.
노박덩굴 꽃은 5~6월에 연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께 익는다. 동그란 열매의 겉껍질이 세갈래로 갈라지면서 씨를 감싸고 있는 붉은색의 동그란 속살이 드러나 있다.
봄에 돋아나오는 새순은 나물로 먹고 줄기와 가지의 껍질에서 섬유를 뽑아 마대,노끈,밧줄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노박덩굴 뿌리는 피 순환을 잘하게 하는 약으로 쓴다. 또 곪은 피부질병에 바른다. 민간에서는 씨 1~1.5개를 허리가 아플 때,류머티즘에 먹으면 진경 진통작용이 있다. 노박덩굴 열매는 월경이 없을 때 쓰며 성 기능을 높이는 약,염증약,항종양약,방부약,담즙분비약으로 쓴다. 뿌리껍질은 마취약,이뇨약,구토약,땀내기약,유산시키는 약,설사약,살충약으로 쓴다. 잎즙은 아편 중독에 해독약으로 쓴다'고 적고 있다.
노박덩굴 열매에는 지방유가 많이 들어 있다. 종자의 기름은 정신 안정 작용과 진정 작용,혈압강하 작용이 있다. 하지만 많이 사용하면 심장 박동을 정지시키므로 소량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열매는 여성의 생리통 치료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10월이나 11월에 잘 익은 노박덩굴의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 살짝 볶아 부드럽게 가루내어 한번에 0.4∼0.5g씩 하루 세 번 밥먹기 30분 전에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생리가 끝난 날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될 때까지 먹는다. 20∼25일 동안 먹으면 거의 대부분이 좋아지거나 낫는다. 특히 한랭이나 정신적,정서적인 요인으로 인한 생리통에 효과가 좋다.
노박덩굴의 뿌리는 맛은 조금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류머티즘성 근골통,타박상,여름철 전염병으로 인한 구토와 복통,신경쇠약,불면증,다발성 농양,천식을 치료한다. 뿌리껍질에서 추출한 일종의 적색 결정은 포도상구균,대장균 등을 억제하며 종양에 대해서도 억제 효과가 있다. 하루 20~40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 먹는다. 외용시에는 가루내어 개어서 바르거나 짓찧어 바른다.
노박덩굴잎에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짓찧은 즙을 술에 타서 먹는다. 특히 독사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독사에 물렸을 때 신선한 노박덩굴잎을 짓찧어 웅황,소주 적당량을 넣고 버무려 상처 주위에 바르면 잘 낫는다.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약초연구가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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