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가을단풍을 기다리며 뭉게구름저편에 따가운햇살은 땀방울을 연신 훔쳐낸다 저하늘밑 김교수집은 주인이보고싶다 하소연하듯하다
고구마농사는 그런대로 잘됐다 고구마만 몇개월을 먹고 살아야겠다
사과는 발갛게 익어 주인을 원망한다 예방주사를 안맞혀 벌레들이 잔치를 했다
매미유충7년을 땅속에서 기다리다 사고를당해 이여름날 노래도 못부르고 객사를했다 미안하다 다음생애는 멋지게 노래부르기를~
고구마캐다 지쳐 그늘에앉아 먹는 얼음보숭이 참으로 시원하고 맛있다 도시에서는 이맛을 못느껴는데 ㅎ
고구마쪄서 먹고 별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린다
반딧불이 사방에서 꼬리에 빛을 달고 뽐내며 내달리고있다 나이가드니 몸은 무겁고 이래저래 약봉지만 늘어간다 나이들수록 비우는것이 많아져야 가벼운데 많이 비웠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똥배처럼 욕심이 가득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