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김창열

백삼/이한백 2018. 9. 21. 13:39

 

 

 

 

 

 

 

 

 

 

 

 

 

 

 

 

 

 

 

 

'물방울' 그가 그리기 전에는 아무 의미도 아니였다.

 

세계가 먼저 알아보고 극찬한 동양의 정신 물방울을 통해 한국 미술을 세계로 알린 김창열작가

 

김창열만큼 '작품 브랜드'가 파워풀한 화가도 드물다. 김창열은 '물방울의 화가'라 불린다. 김창열이라는 이름보다 물방울 그림을 아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김창열은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그의 '물방울 미학'은 국제 화단을 가로 흐르며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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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체재 기간 이후, 추상화가에서 사실주의 화가로 변신하며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에서 작품의 계기를 찾았다. 추상회화시대에서 구상회화를 역설적으로 활용해 '물방울 회화' 를 탄생시켰다.

 

원래 물방울이라는 소재는 과일에 맺힌 물방울에서부터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부터 오랫동안 화면에 조역으로써 등장하였다. 그런데 이 조역을 갑자기 주역으로 바꾼 작가가 바로 김창열이며, 물방울이 예전의 '화장술'이 아닌, 주역다운 '회화어법'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였다.

 

김창열 작가는 분할의 시각기법으로 대담하게 이미저리를 만들어낸 채, 물방울 고유의 '영롱'한 아우라를 농축 시켰다. 본질적으로 시각 구조의 메커니즘 자체를 테마로 삼는, 보다 본격적인 '회화 구조의 회화'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물방울에 대한 자의식이 아주 강한 회화다.

 

그의 물방울은 가까이서 보면 물방울답지 않은 물방울이 개념적인 절차에 따라 나열 될 뿐이지만 시각적 거리를 확보하면 영롱한 이미지로 변한다. 이것은 모더니즘의 전형적인 비평적 방법론을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986년 전후 물방울은 커다란 변수가 등장한다.

천자문을 중심으로 한자와 물방울이 만나 화면 전체의 공간적 표상의 차원을 달리한다. 액체상의 사물 적 이미지(물방울)+ 동양 특유의 사유적 성격(천자문) 결합을 통해 전체의 공간적 표상의 차원을 달리한다. 추상표현주의 이래의 전면회화와 같은 평면성의 구조를 취하는 자세일 수도 있지만 물방울과 글자 하나하나의 어울림은 그 관계보다 복합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생성과 소멸의 순환적 흐름을 상징한채, 동양 특유의 사유적 성격을 강조하여, 화면에 조성된 공간이 결코 단순한 조형적 현상으로서 의 공간이 아님을 가늠하게 한다.

 

참고_한국현대미술가100인 윤우학(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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