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코 공주 결혼 연기 뒷얘기
약혼자 모친 채무… 불우한 가정사… 說說說
외할아버지는 한국계 소문까지
주간지들 미확인 보도 쏟아내
주류 언론은 왕실 체면 감안 쉬쉬
인터넷선 결혼 취소 여론 확산
궁내청 사전 검증에 의문 제기
대학 동급생과 약혼한 일왕의 큰손녀 마코(27·사진 오른쪽) 공주가 지난 6일 예비신랑인 로펌 직원 고무로 게이(27·왼쪽)와의 결혼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뒤 그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당시 “오는 11월 4일 예정됐던 결혼식을 2020년까지 연기한다”면서 “충분한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둘의 결혼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취소가 드문 왕실 행사의 속성상 결혼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뒷말이 많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타블로이드 주간지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간지들은 예비신랑의 어머니 고무로 가요가 생활비와 아들 학비를 위해 과거 사귀던 남성에게 400만엔(약 4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이 채무변제를 요구했지만 고무로의 어머니는 “증여된 것”이라며 버티고 있다는 내용이다.
주간지들은 결혼 연기 발표 이후에도 고무로의 가족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고무로의 아버지가 자살했으며, 고무로의 외할아버지는 한국계라고 보도했다. 또 고무로의 어머니가 채무 때문에 일본 왕실에 돈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일본 주류 언론은 왕실 관련 뉴스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사실 여부가 불분명한 이런 가십을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주간지 보도 이후 마코 공주와 고무로의 결혼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채무와 한국계: 마코 공주의 결혼 연기에 대해 일본 타블로이드 주간지들 광분’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 기사는 고무로가 한국계라는 것은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채무관계는 확실한 만큼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궁내청이 결혼 발표 전에 예비신랑 가족에 대해 알아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상황은 고무로에게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무로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남성은 아사히신문 주간지 ‘아에라’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고무라군이 어머니와 함께 내 집에 왔을 때 변제를 요구했더니 ‘증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몇몇 주간지는 이번 연기 사태의 끝은 과거 일본 왕족 파혼 사례처럼 고무로 집안에서 먼저 파혼을 요청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보내고 있다.
결혼 연기 이후 일본의 혼기가 찬 공주들이 까다로운 규범과 세상의 시선 때문에 연애 경험이 부족한 채 결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공주들이 결혼을 위해 집에서 친목파티를 여는 방식 등을 통해 또래 남성들을 어렵게 만나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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