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세계

세월

백삼/이한백 2017. 5. 21. 21:11

세월

 

어릴때는 된장국에있는 된장덩어리를

고깃덩어리줄 알았다

청소년시절엔

곰탕은 곰을잡아 끓인줄 알았고

군시절엔 거진항에서 쥐치회를

먹었는데 쥐고기줄알았다

사회나와 북창동 북경집에서  삼선짜장 시켜는데

세종류 짜장이 나오는줄 알았다

이렇게 세상을 읽어가는데

쐐주가 쓰다는것이라 알았

맥주가 거품술이라는것도 알았

노란오줌색은 양주라는 접대술이라는것도 알았다

이렇게 진화하며

순자가 주장하는 성악설를 눈뜨고

맹자가 주장하는 성선설도 가슴에

새겨보기도 했다

허나 지금은 된장이 고깃지알고

먹던때가 젤 행복했던것 같다

 

오월 스무하루 서시

 

 



Dana Dragomir .. Pedro and 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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