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친일후손은 ‘떵떵’ 독립투사후손은 ‘생활고’…역사의 비극

백삼/이한백 2017. 1. 20. 13:59

 

독일에서는 지난달에도 역사에 기록될 판결 하나가 나왔습니다.

2차 대전 기간 아우슈비츠 수용소 학살을 방조한 혐의로 94세의 고령자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건데…

우리나라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분신까지 하는 상황에서 부끄럽고 부러울 뿐입니다.

조아라 기자가 배고픈 독립투사 후손들의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불타는 마음 불나비처럼 뛰어들어 대한민국 제단에 바치고 역사의 향기가 풍기는 나의 조국을 껴안고 후회없는 나의 길, 나라 살리는 길을 내 발로 걸어가기를 결심했다”

 

   
 

어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집회가 열리던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81세 최현열씨의 유서입니다.

일본 아베 정권의 과거사 왜곡 소식을 접하고 몸에 불인 겁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최씨는 항일 독립운동가 고 최병수씨의 아들입니다.

 

   
 

현재 국가에서 공적을 인정받은 독립운동가는 약 13000명 이중 지원금을 받는 후손은 6000명이 조금 넘습니다.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4인 가구 최저생계비 이상을 지원받는 후손은 497명에 불과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납니다. 대부분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이처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독립운동가 수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후손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신분을 숨기거나 이름을 자주 바꾸며 감시를 피했고, 주로 중국과 만주에서 활동해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소식이 뜸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광복 70주년, 후손들도 이제 고령에 접어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의 분신시도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실태파악과 후손에 대한 지원확대가 절실합니다.

 

   
 

국민TV 뉴스 조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