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역사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도대장 김면 선생의 편지.|

백삼/이한백 2013. 11. 25. 13:49

1592(임진년) 납월(12월) 의병도대장 김면 선생의 화약 지원과 포수를 보내 달라는 간찰이

금년 한국국학진흥원 7월 카렌다에 실렸다. 편지 내용을 보면 여러 차례 편지를 써셨는데,

이번에 처음 발견된 내용이라 그 편지를 읽으면 당시 전쟁 상황을 이해하기에 도움될것 같다. 

 

 

連三日伏奉辱復 指揮之意 皆合事宜 益服爲國盡誠之義 無以爲謝

强賊未易爲滅 湖兵亦難爲倚 誠如令敎 區區妄料 已陣於前狀

今不復縷縷 湖南諸軍 皆爲盡往星州云 會同之期 恐未及來

而尙州亦許來援 深恐彼此日期相違不得擧事也 如果擧事

則敢不如令敎十分愼重耶 晉山炮手 亦如敎督送至仰

火藥乏絶 幷迎優下 皆在前狀所陣 伏惟令鑑 謹拜上答狀

 

壬辰臘月十九日 沔再拜

 

[해석]

사흘 동안 연이어 보내주신 답장은 분부하신 뜻이 모두 사의(事宜)에 합당하니,

나라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는 의리에 더욱 감복하여 사례할 길이 없습니다.

강포한 왜적은 섬멸하기가 쉽지 않고 호남의 병사 또한 의지하기 어려움은

진실로 영감께서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구구한 저의 생각은 앞서 보낸 편지에 이미 진달했으니, 지금 다시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호남의 여러 군사들이 모두 성주(星州)로 간다하니, 회동할 기일에 미쳐 오지 못할까 염려스럽고,

상주(尙州) 또한 원조하러오기를 허락했으니, 피차간에 약속한 날짜가 어긋나서

거사를 도모하지 못할까 매우 두렵습니다.

만일 과연 거사를 도모한다면 감히 영감의 말씀처럼 십분 신중하게 하지 않겠습니까.

진산(晉山)의 포수 또한 말씀하신대로 독책하여 보내주시기를 지극히 바랍니다.

화약이 몹시 부족하니,아울러 넉넉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앞 편지에서 올린 말씀에 들어있으니,

살펴주시기를 엎드려 바랍니다. 삼가 절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임진년(1592, 선조) 12월 19일 면(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