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중세유럽

백삼/이한백 2016. 3. 19. 11:36

 

 

 

 

 

 

- 고대 한일관계와 비슷한 중세 유럽 -1

 

진짜 세기의 로맨스였죠. 전 프랑스의 왕비이자 아키텐 여백작이며 푸아티에의 여공작 엘레오노르와 노르망디 공작이며 잉글랜드의 왕이기도 한 헨리 2세의 결혼. 이 둘의 결혼으로 무려 영불연합국이 탄생합니다…?

 

이 결혼동맹으로 영국 왕이 차지한 프랑스 영토가 프랑스 왕보다 더 넓었으니 말 다했죠;;?

 

 

영국왕 헨리 2세의 플랜테지넷 가문은 원래 프랑스의 지역 영주에 불과했으나 핸리 1세의 딸 마틸다 공주와 결혼해서 태어난 헨리 2세가 어머니 대신 영국왕이 되면서 영국의 왕위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장인인 헨리 1세 역시 정복왕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의 손자라 이 가문 역시 프랑스 영주 가문이죠.

 

정리하면, 정복왕 윌리엄도 프랑스 노르망디 공작이고

그 후계자인 외증손자도 프랑스 플랜테지넷 백작이며 그리고 이번에 새로 결혼해서 들어온 며느리도 프랑스의 아키텐과 푸아티에 여백작...결국 이 집안은 영국 왕실이긴 합니다만 뼛속까지 프랑스 인들입니다.

(영어 못하는 것도 당연?)

 

영지도 프랑스에 훨씬 더 많았어요. 그에 비하면 척박한 잉글랜드 땅은 어느 정도는 관심 밖이긴 했죠―,.―

 

영화에서는 리처드가 아버지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가 보군요...;; 실제 역사 기록 보니까 전혀 아니던데요...노인네 왜 안죽냐고 가신들과 함께 비웃고 있던데요...세상에...―,.― 자식들이 이렇게 배반을 때린 것에는 무엇보다도 헨리 2세의 실책이 큽니다. 특히 아내 엘레오노르는 보통 여인이 아니라 한 때 프랑스의 왕비였고 그 이전에 프랑스 왕국에서 가장 큰 영지를 가진 강력한 제후였어요.

 

어디 그 뿐인가요. 겨우 열 여덟밖에 안된 헨리와 결혼하기 위해 프랑스 왕과 이혼하고 혼인동맹을 통해 영불 연합국을 만든 장본인인데, 이를 무시하고 보란듯이 부정을 저질러 아내를 배신했죠;; ( 이들 부부의 장남과 헨리의 사생아는 불과 몇 달밖에 차이가 나질 않으니―,.― )

결혼으로 결성된 왕국인데 이렇게 보란듯이 사고를 치면 - 그것도 평생 동안 - 결국 참다 못한 엘레아노르는 아들들의 반란에 동참하고 말죠.

 

헨리가 간통만 저지르지 않았어도 저런 비참한 꼴로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시대 왕들은 이러한 아내의 복수에 대해,

" 뭐? 감히 왕에게 정숙함을 요구하다니! "

 

하면서 버럭하겠지만 상대를 봐야죠? 엘레오노르는 왕비이기 전에 프랑스 왕만큼 힘을 가진 강력한 제후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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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대학 - 스캔들의 역사로 보는 유럽의 문화

제 4강 - 백년전쟁과 잔 다르크, 영국과 프랑스가 백년 동안 싸운 이유

 

 

 

1. 프랑스 내 영국령 - 노르망디 공작(정복왕 윌리엄)과 플랜테지네트 백작(헨리 2세) 그리고 아키텐과 푸아티에의 여백작이며 여공작 (왕비 엘레오노르)의 영지가 표시된 지도. 일련의 프랑스 귀족들이 영국의 왕과 왕비가 되면서 영국이 획득하게 된 프랑스

 

 

2.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초상화(19세기 상상화)

 

3. 바이외 테피스트리에 수놓아진 정복왕 윌리엄

 

4. 바이외 테피스트리에 수놓아진 윌리엄(프랑스 명 기욤)의 잉글랜드 정복전쟁 묘사화. 헤이스팅스 전투

 

5. 엘레오노르의 남편 헨리 2세(19세기 상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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