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애벌레는 곤충 중에서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로 부화된 매 미의 유충은 보통 5 ~ 17년을 땅속에서 애벌레로 지내다가 성충이 된다. 매미 애벌레는 여러 번 허물벗기를 되풀이 하며 점점 크게 자라난다. 땅속 생활이 끝 날 때쯤이면 땅 위를 향하여 수직으로 굴을 파기 시작한다. 이때가 바로 매미들 이 성충으로 탈바꿈을 하는 계절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참매미와 유지매미 애벌레는 7년을 주기로 지상으로 나온다. 그런 데 미국 중서부에 살고 있는 매미 애벌레는 17년마다 올라온다고 한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아무리 빨리 자란 애벌레라도 절대로 먼저 땅위로 올라오는 법이 없이 꼬박 17년을 채운다고 한다.
이 '17년 매미'라고 불리는 수십억 마리의 매미가 단체로 울어대는 소리는 가히 공포영화를 방불케 한다고 한다. 수컷 매미 한 마리가 내는 소리는 믹서기 소음 에 맞먹을 정도로 요란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매미의 생명주기는 7년, 11년, 13년, 17년 등으로 묘하게도 그 공통점이 모두 소수(素數)라는 점이다. 소수란 자연수 중에서 1과 자신만으로 나누어지는 1보다 큰 수를 말한다. 매미는 왜 짝수가 아닌 소수의 주기를 택할까? 그 이유는 매미는 자신을 숙주로 하는 기생충의 생명주기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재미있는 설도 있다. 즉 천적으로부터 종족 보존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