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농업

고리원전 1호기 결국 폐쇄키로 결정 -한국일보

백삼/이한백 2015. 6. 15. 09:54

고리원전 1호기 결국 폐쇄키로 결정

국내 원전 역사 37년만에 영구정지 첫 사례..산업부 에너지위원회 결정
2년후인 2017년 6월이후 '폐로' 조치 이해..완전 복원엔 약 30년 걸려

         
동효정 기자 vivid@hankooki.com

입력시간 : 2015/06/12 16:27:11
수정시간 : 2015.06.12 22:01:49
  • 산업부가 고리 원전 1호기를 폐쇄키로 결정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켑처
[데일리한국 동효정기자] 고리 원전 1호기가 결국 영구 폐쇄조치에 들어간다. 37년에 이르는 국내 원전 역사상 영구정지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위원회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부산 기장군 소재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해 영구정지(폐로)를 권고키로 결정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회의직후 "원전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한수원에 영구정지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위원회는 다음주 고리 1호기 수명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 권고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원전 수명 연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운영사인 한수원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 주무부처인 산업부 산하 에너지위원회가 내린 결정은 한수원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구도다.
 
한수원은 이르면 오는 16일 늦어도 18일까지 이사회를 열어 영구정지 여부를 결정을 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는 미국 정부의 차관과 미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지원받아 1978년부터 상업운전을 해왔다. 

2007년 6월 30년인 설계수명이 종료됐지만 2008년 1월 정부로부터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2017년 6월까지 수명이 10년 연장된바 있다. 

원전은 폐로조치 후에도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데만 5년 정도 걸리므로 실제 해체 작업은 2022년쯤 시작돼 토양건물 표면의 오염까지 제거하며 부지를 완전 복원하는데는 최대 30년이 걸릴 전망이다.

구리원전 1기를 해체하는 데 들어가는 법정 비용은 6033억원 수준이지만 실제 해체 과정에는 소요 비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우, 고리 1호기 해체 비용을 1조원안팎을 추산하고 있다.

이와관련, 전 세계적으로 영구정지돼 해체가 예정된 원전은 2013년 말 현재까지 19개국 149기에 달하지만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19기(12.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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