蠟屐游山興自淸 납극 신고 산에 오르니 흥은 절로 맑고
傳燈老釋道吾行 전등사 노승은 나의 행차 인도 하네.
窓間遠岫際天列 창밖의 먼 산들은 하늘가에 닿아있고
樓下長風吹浪生 누각 아래 긴 바람은 물결 되어 여울지네.
星歷蒼茫伍太史 세월 속의 역사는 오태사가 까마득한데
雲煙慘淡三郞城 구름과 연기는 삼랑성에 아득 하구나.
貞和願幢誰更植 정화궁주의 원당을 뉘라서 고쳐 세우리
壁記塵昏傷客情 벽기에 쌓인 먼지가 내 마음 상하게 하네
*납극(蠟屐) : 진(晉)나라 완부(阮孚)가 밀을 칠하여 아껴 신은 나막신.
*오태사(伍太史) : 고려 충신 오윤부(伍允孚). 복속된 원의 공주에게 항거한 유일한 인물.
*삼랑성(三郞城) : 단군(檀君)이 세 아들을 시켜서 이 성을 쌓았다고.
*원당(願幢) : 당(幢)은 기(旗) 비슷한 것. 충렬왕원비(忠烈王元妃) 정화궁주가 세운 것.
*벽기(壁記) : 시(詩)나 기문(記文) 같은 글을 새겨서 벽에 걸어 놓은 것.
~
목은 이색이 누상에 올라 읊은 시.
그의 호쾌함 속의 스산한 마음
대조루에 걸려 있다는데...
머뭄속에 피는 꽃
381년(소수림왕 11)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한 절
현존하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오래된 것? 단정 짓기는 어렵단다.
‘전등사’ 이름은 고려 충렬왕비 정화궁주가 옥등을 헌납한 데서 비롯되었다 한다.
전등사가 특이한 것은 따로 일주문이 없다. 정족산성 성문이 일주문이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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