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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로 걸었다 . 어제 접지른 발목이 불편하여
나는 호숫가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그니는 걸어온 만큼 다시가서 차를 가져 오기로하고
나는 물가에서 기다린다 . 호수는 잔잔 하기 그지없다
호수의 색갈은 투명한 초록색이다
약간 언덕에는 아까부터 노년의 어느분이 호수를 하염없이 내려다 본다
홀로 있는 그 모습이 왼지쓸쓸해 보여 자꾸 몰래 처다보다가 한장 찍었다
호수가 아름다워서일까
알고보니 내 친구도 그녀의 남편이 한평생을 바람을 일으키고 다니느라
그리도 맘 아파했는데 슬프면 이 나즈막한 언덕에 와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하던 호숫가 가 아닌가 ...
저 어른은 저기앉아 호수에서 노는 오리를 보며
떠나간 모든 아름다운 추억을 찾아 헤매 이는걸까 ....
물위에 비치는 왕줄이 제그림자 내려다 보듯
저 분도 살아온 생의 울고 웃고 아펐고 ,
후회하며 살았던 일을 반추하겠지
어쩐일인가 저모습이 나의 미래처럼 생각되어 슬펐다
사랑을 하면 아프다
사랑을 하면 아프다
Berlioz / Le chant du bonheur (축복의 노래)
오랜 생을 살아온 저 언덕의 이름모를 이를 위한 축복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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