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글로벌 포스트, 권은희 사직 보도

백삼/이한백 2014. 6. 25. 09:28

뉴스프로 http://thenewspro.org/?p=5181


글로벌 포스트, 권은희 사직 보도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외압 폭로
-사직서 수리 후 사직 이유 설명할 터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에서 경찰 윗선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폭로해 국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권은희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끝내 사직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명 온라인 뉴스매체인 글로벌포스트가 이를 보도했다.

글로벌 포스트는 권과장의 사직서 제출 사실을 연합 영문 뉴스를 받아 보도하면서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이를 은폐하려던 의혹, 권씨의 내부고발 및 폭로 등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글로벌 포스트는 권 과장이 축소 의혹 및 외압의 윗선으로 지목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항소심에 증인으로 참석한 후부터 사직을 고민해왔다고 전하며 사직서가 수리 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사직 배경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권씨의 말도 전했다. 글로벌포스트는 권과장이 수사가 끝나기 전에 송파경찰서로 전출됐으며 이 때문에 외압 논란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항소심에서 권은희 과장의 진술이 증거와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경찰의 조사 축소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김용판 재판은 대선부정을 덮으려는 박근혜 정권의 눈치를 본 정치재판이라는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다. 김용판 전 청장은 대선 전에 국정원의 댓글 개입이 없다라는 발표를 해 선거에 영향을 끼쳤으며 그 후 수사 축소 외압을 행사해 지난 2012 대선의 대표적인 부정선거 사범의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국정조사에서 외압을 폭로한 뒤 총경 승진 탈락 등 불이익을 당해 온 권은희 과장이 사직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많은 이들은 ‘살아있는 권력이 국정원 수사를 하던 채동욱 전 검찰 총장, 권은희 과장 등을 찍어낸 것’이라며 비난을 박근혜 정부에 돌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2012 부정 대선과 덮어지는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관심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 권은희 과장이 오는 7.30 재보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권은희 과장이 대선부정의 불씨를 다시 살려낼 수 있다며 오는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구나 광주 광산에서의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글로벌포스트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elisabeth

기사 바로가기☞ http://www.globalpost.com/dispatch/news/yonhap-news-agency/140620/police-whistleblower-spy-agency-scandal-resigns


Police whistleblower in spy agency scandal resigns

국정원 스캔들 증언한 경찰 사직

SEOUL, June 20 (Yonhap) ?

A detective who blew the whistle on an alleged police attempt to cover up the state intelligence agency’s meddling in the 2012 presidential election offered her resignation on Friday. Kwon Eun-hee, a former head investigator at Seoul’s Suseo Police Station, led a probe into allegations that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NIS) meddled in the election by trying to sway public opinion in favor of President Park Geun-hye, the then ruling party candidate.

경찰이 국정원의 2012년 대선개입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고발을 했던 수사관이 지난 금요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국가정보원이 당시 여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방식으로 대선에 개입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끌었다.

During the investigation, Kwon claimed that she was restricted from looking into the case due to pressure from her superiors, including Kim Yong-pan, then chief of Seoul Metropolitan Police Agency (SMPA).

권 과장은 수사 기간 동안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상사들로부터의 압력 때문에 사건을 수사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I have been considering (stepping down) since appearing as a witness at an appeals trial of Kim Yong-pan, the former SMPA chief. I tendered my resignation today after discussing it with acquaintances,” Kwon told reporters.

“나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항소심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할 때부터 (사직을) 고려해오고 있었다. 지인들과 상의 후에 사직서를 오늘 제출하였다”고 권 전 수사과장이 말했다.

On June 5, a Seoul appeals court, upholding a lower court ruling, acquitted Kim of charges that he impeded the police probe, citing a lack of evidence and the credibility of the testimony from Kwon.

6월 5일 서울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청장의 경찰조사 축소혐의에 대해 권 씨의 진술에 대한 증거와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한 하급 재판부의 결정을 확정했다.

“I plan to have a farewell party once my resignation is accepted. Then, I will explain the detailed reasons (behind the resignation) by meeting with reporters,” Kwon added.

“나의 사직서가 수리되면 송별회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사직의 배경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기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설명할 것이다”고 권 과장은 덧붙였다.

Kwon was transferred to the Songpa Police Station before the investigation ended, leading opposition politicians and some media to suspect that there could have been behind-the-scenes influence on the investigation. She then was again transferred to Gwanak Police Station.

권 과장은 수사가 끝나기 전 송파경찰서로 전출되었으며, 이는 야당 의원들과 일부 언론들에게 수사에 은밀한 외압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그 이후에 다시 관악경찰서로 전출되었다.

<저작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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