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22사단 탈영병

백삼/이한백 2014. 6. 23. 12:31

 

1.jpg

▲ 22사단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건을 일으키고 탈영한 임모 병장이 22일 오후 우리 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중이다. 작전에 투입되는 군 병력과 장비가 고성군 북천 둔치에 집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총기난사 탈영병 무장도주.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초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부상당한 병사들이 22일 자정을 넘은 시간 강릉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은 보호관심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병력 감축으로 인해 총기와 실탄을 휴대하는 최전방 초소인 GOP에 일부 관심병사까지 투입되면서 총기사고가 발생, 이번에도 인재라는 지적이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연천에서 발생한 김모 일병 총기난사 사건 이후 보호관심사병제도가 도입됐다.

한국국방연구원에 의뢰해 개발한 인성검사 평가에 따라 A~C 세등급으로 관심병사를 분류, 현역 복무 부적합자를 추려내는 것이다.

당초 육군은 관심병사를 GOP에 투입시키지 않았다. 근무자들에게 K-2소총 1정과 수류탄 1발, 실탄 75발 등이 지급되는 등 사고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군은 최근 병력 감축이 계속되면서 사고유발 고위험군인 A급 관심병사(특별관심 대상)를 제외한 B·C급은 GOP 근무가 가능토록 변경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임 병장은 대학 1학년 재학중 지난 2012년 12월 17일 입대, 지난해 2월 해당 부대로 배치됐다. 이후 지난해 4월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가 소속 부대가 GOP에 투입되기 직전인 11월 B급(중점관리 대상)으로 조정됐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의 성격을 밝게 하려고 부분대장 직책을 맡겼는데 이후 주변과 대화하고 성격도 밝아져 B급 판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5일 실시된 인성검사에서도 임 병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임 병장은 상상도 하지못할 끔찍한 총기사고를 일으켰다. 특히 임 병장은 달아나는 동료들에게 사실상 조준사격을 가해 5명의 전우를 숨지게하고, 7명의 장병을 다치게 해 충격은 더 컸다.

탈영.png
▲ 총기난사 탈영병 무장도주. 전날 발생한 동부전선 총기난사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사건발생 인접지역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지역 주민들이 22일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하기 위해 고성군이 제공한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게다가 임 병장은 오는 9월 16일이 전역 예정일로 불과 3개월 밖에 남지않은 상태에서 후임들을 대상으로 총격해 의문이 남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22일 오전 6시께 임 병장의 집인 수원시 권선동 A아파트 주변에는 군 헌병대와 경찰이 동향을 파악하는 등 조사를 벌였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 병장은 지난 2011년 가족들과 함께 이곳으로 이사했지만 평소 주민들과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은 임 병장이 계획적으로 총기를 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영훈기자

 

탈영2.png
▲ 총기난사 탈영병 무장도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로 사상자가 난 가운데 고성군 현내면 군부대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기난사 탈영병 사진으로 검문검색

(고성=뉴스1) 한재호 기자
최종수정 2014.06.22 19:56:52
12사단 장병들이 22일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 고개에 임시건문소를 설치하고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르고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 사진을 참고해 지나는 차량들을 검문 검색하고 있다.

21일 저녁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휴전선을 지키는 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임모 병장은 K-2 소총을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군은 해당부대 전지역에 '진돗개하나'를 발령하고 임병장의 도주로를 차단, 포위망을 좁혀가던 중 고성군 현내면 명파초등학교 부근에서 탈영병과 교전을 벌였다. 2014.6.22/뉴스1
총기난사 임병장 부모 “제대 앞두고 왜… 납득 안돼”
 
▲  【고성(강원)=뉴시스】23일 오전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과 군은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밤샘 대치 상황을 이어간 가운데 임 병장 아버지가 군과 대치 중인 작전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군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7월에 정기 휴가까지 예정돼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 병장의 포위망이 압박하는 군 작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병장의 부모는 현장을 찾아 군 당국을 향해 강력 항의했다.

임병장의 검거작전 사흘째인 23일 오전 제2의 교전이 벌어졌던 강원 고성군 명파리 입구에서 현장 출입을 저지하는 부대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항의하며 눈물을 흘렸다.

임병장 부모는 “다음달이면 정기휴가에 이어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며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이 있는 곳에서 지켜보겠다”며 출입을 통제하는 군 부대 관계자에게 강력항의 하며 “죽어도 아들이 있는 곳에서 죽고 싶으니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며 군 당국과 3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군 당국은 임병장의 부모를 군 지프차량으로 현장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현재 임병장의 부모가 투항을 권하고 있지만 임 병장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2일 군과 임병장의 교전이 벌어졌던 현내면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학생 9명은 인근 대진초등학교로 옮겨 공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