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꽃편지 2 / 김용택
꽃이 핍니다
꽃이 피면 기쁩니다
꽃이 집니다
꽃이 지면 슬픕니다
꽃이 피면
당신이 금방 올 것 같고
꽃이 지면
당신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 이렇게
꽃 피고 지는 것에 따라 변하는 것은
꽃 피고 지는 그 사이에
당신의 반짝이는 여러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꽃 피고 지는
그대와 나의 멀고 먼 거리
이 한반도의 허리는
어디나 밟으면 터질
지뢰밭 길입니다
어디서 길을 잃었을까 / 이정옥
산다는 것은
물처럼 흐르는 것인데
나도 한때 그랬었는데
바다 위에 안개비로 내려
녹아 없어지려 했는데
해안 절벽에 철썩이는
파도의 포말처럼 하얗게
부서지며 노래하려 했는데
어디서 길을 잃었을까
그리움에 목이 타는 나는
오늘도 슬퍼하며
어머니의 손을 놓친 아이처럼
무릎을 안고 잠이 든다
|
영상 이미지: bluepoppy 음악편집: sunog2120 - 구슬별님 메일에서 유당편집 |
'문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 (0) | 2014.04.23 |
---|---|
,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한용운(낭송:프레야) (0) | 2014.04.12 |
이육사의생애 (0) | 2014.04.07 |
피아노 시인 Phil Coulter 연주 모음 (0) | 2014.04.02 |
목련꽃 피는 봄날에 / 용혜원 (0) | 2014.04.01 |